리투아니아 겨울은 보통 영하 20에서 30도의 추운 날씨가 두서너 주 지속됩니다. 올해는 단지 영하 15도 내외의 날씨가 사오일 간 것이 고작입니다. 대부분 영하 3도에서 영상 5도에 이르는 날씨입니다.
겨울 맛은 뭐니 뭐니 해도 눈입니다. 특히 하얀 눈은 늘 회색빛 구름으로 뒤덮인 낮하늘에서 오는 침울한 기분을 그나마 잊게 해줍니다. 하지만 올 겨울은 이 눈마저 거의 없었으니...
눈이 왕창 내리고 영하 1도에서 5도면 사람들이 가장 즐길 수 있는 날씨입니다. 이런 날씨엔 공원이나 숲 속엔 스키를 타고, 눈썰매를 타고, 산책을 하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하지만 이번 겨울은 정말 겨울답지 않네요. 눈썰매를 거의 타지 못한 딸은 울상입니다. "-다워야 좋다"말이 어느 때보다도 많이 회자됩니다.
그나마 지난 해 찍어 놓은 펑펑 쏟아지는 눈 풍경을 보면서 잠시만이라도 눈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달랩니다. 특히 이번 겨울은 심각한 세계기후변화를 어느 해보다 더욱 확연히 실감케 합니다.
* 배경 노래는 리투아니아 가수 안드류스 마몬토바스의 "달콤하고 어두운 밤"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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