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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5월 초순 이맘때 북유럽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도심 공원의 모습이다.
연두빛 새싹이 이젠 눈에 띄게 초록빛 잎으로 자라나고 있다.
큰 나무들이 많은 곳은 보통 풀들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맨땅으로 남아 있다.
그런데 이 맨땅뿐만 아니라 산책길을 황금색 물체가 촘촘히 덮고 있다.
이 물체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바로 단풍나무 꽃이 떨어져 있는 것이다.
유럽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단풍나무는 학명이 acer platanoides고 일명 노르웨이 단풍나무라 불린다. 보통 20-30미터 높이까지 자라고 수명은 150-200년이다. 유럽 민간요법에 따르면 단풍나무 약재는 고혈압을 치료하고 중추신경계를 진정시키고 빈혈과 비타민결핍증을 치료하는 데에 효과가 있다.
꽃은 황록색, 연두색을 띠고 있다. 피고 있는 꽃은 초록색에 더 가깝지만 떨어진 꽃은 황금색에 더 가깝다. 아래 사진은 막 피어나고 있는 단풍나무 꽃이다[관련글: 연두색 단풍나무 꽃이 파란 하늘을 수놓다].
자연이 뿌려서 맨땅을 촘촘히 덮은 저 단풍나무 꽃을 보고 있으니
불현듯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이 떠오른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밝고 가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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