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11. 11. 3. 07:54

요즘 서울 중심가 프레스 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수요일 저녁은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모처럼 친구들과 저녁 약속이 광화문에서 있었다. 모임에 앞서 혼자만의 여유로운 두 시간을 갖게 되었다.

청계천을 향해 가는 데 다리에 많은 등이 켜져 있었다. 그런데 그 앞에 도착해 카메라를 꺼내려고 하는 데 등이 끄져버렸다. 한참을 기다려도 다시 켜질 조짐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옆에서 캠코더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 물어보았다.

"등이 다시 켜질까요?"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11월 4일부터 열리는 서울등축제를 위해 지금 등 점거를 하고 있어요."

여행객이나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은 바로 이런  예기치 않은 행사이다. 아름다운 청계천 등축제의 모습을 리투아니아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열심히 사진에 담아보았다.

 
미리 가본 청계천의 서울등축제,
고국의 온기를 더욱 느끼게 하는 것 같았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1. 11. 07:14

최근 한 리투아니아 인터넷 사이트(frype.lt)에서 "햄릿" 연극 공연차 2006년 한국을 방문한 리투아니아 유명가수 안드류스 마몬토바스 올린 서울 사진들이 시선을 끌었다. 그 중 조계사 대웅전 앞 백송과 청계천 사진에 많은 댓글이 달렸다. 마몬토바스의 허락을 얻어 이 두 사진을 올린다.

우선 지난 여름 가족과 함께 조계사를 방문했을 때 몹시 더운 날씨로 제대로 보지 못한 백송을 보게 되어 반가웠다. 이 백송은 천연기념물 9호로 500년이나 되었다.  

마몬토바스는 이 백송이 있는 조계사 사진을 "저기 있는 작은 하얀 나무가 500년......"이라는 제목으로 올렸다. 사진 아래에 이를 본 리투아니아인들의 댓글을 번역해보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아름다운 사진이네!
- 어린 나무처럼 보이네.
- 저렇게 오래 되지는 않지만, 우리 시골에서도 아름다운 나무를 종종 찾아볼 수 있다.
- 저런 도시의 중앙에 500년된 나무가 남아있다는 것이 좋다.
- 특히 8백만이 사는 도시 중앙에 작고 오래된 나무가 서 있다는 것이......
- 옛날 분재 같다.
- 너무 아름다운 장면이다.
- 저런 일을 배울 필요가 있다.
- 주변이 너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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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아름답다!
- 리투아니아에 있는 것처럼 생겼네.
- 흐음,  리투아니아에 저런 도랑을 찾으면 돈 줄께.
- 아름답다고? 내 눈에는 쓰레기밖에 안 보이네.
- 믿어라. 저기엔 쓰레기 한 점도 없다. 수풀에 물에 잠겼지만, 이 또한 깨끗하다.
- 직선인 것이 인상적이다. 징검다리를 건너 반대편에 갈 수 있나?
- 저 멀리 고층건물이네. 진짜 자연이었으면 좋겠다.
- 이곳은 여름, 초가을에 정말 멋지다. 30도 날씨에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물에 발 담근다. 예쁜  아이들과 부모들이 모여 있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수풀과 돌들이 있는 저 곳은 정말 깨끗하다. 수백만이 사는 도시의 오아시스이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