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5. 3. 18. 07:10

누구나 항공 여행을 앞두고 달콤하든 쓰라리든 기억할 만한 추억이 있을 법하다. 오늘은 그 추억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유럽에서 한국에 갈 때 대개 핀란드 항공사인 핀에어(finnair)를 탄다. 일단 비행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11시경에 출발해 경유지인 핀란드 헬싱키까지 1시간 15분 정도 소요된다. 환승장에서 4시간 정도 기다리다가 인천으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8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돌아올 때 경유지 대기시간은 약 2시간이다. 서울에서 아침에 출발해 빌뉴스 집에 오후 6시 정도에 도착한다. 

비행기표는 항공사에서 알려주는 할인기간을 이용한다. 1월에 한국에 가려고 한다면 9월 할인기간에 표를 구입한다. 마일리지 적립 최소 점수이고, 날짜 변경 불가의 제약이지만 가격이 생각보다 좋다. 왕복 항공권이 600유로 미만이다.

이렇게 해서 지난해 표를 구입했다. 1월 중순 한국으로의 출국일 바로 전날 저녁 혹시나 한국에 가져갈 선물을 더 살까해서 대형상점(슈퍼마켓)에 갔다. 그런데 이날따라 과일판매대에는 망고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잘 익은 듯한 망고가 참 먹음직스럽게 보였다. 

* 잘 익은 망고 유혹에 하마터면 손해가 엄청

이 망고를 보니 2009년 리오데자네이로에 있는 거대한 예수상 바로 밑 가게에서 멀리 꼬까까바나 해변을 내려다보면서 마신 망고 생과즙 음료수가 생생하게 떠올랐다.

* 리오데자네이로 예수상



그래서 이날 망고를 3개를 샀다. 
집에 오자마자 망고 하나를 맛있게 먹었다. 이것이 화근이 될 줄이야... 시간이 좀 지나자 배가 아파오더니 설사와 구토가 났다. 참기 어려운 고통이었다. 다음날 아침 9시 공항으로 출발해야 하는데 말이다. 새벽까지 힘빠짐과 고통으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한국에 가지 말라라는 뜻인가"라는 등 천만 가지 상상이 머리 속에 맴돌았다. 
가지 못한다면 표는 날짜 변경을 할 수가 없으니 날리는 수밖에 없었다. 

갈림길에서 편하게 마음 먹기로 하고 이렇게 결정했다. 만약 잠깐 잠이 든 후 깨어나서 계속 아프면 병원 응급실로 직행할 것이고, 아프지 않으면 공항으로 직행할 것이다. 다행히 일단 잠이 들었다. 두 시간 후에 자명종 울렸다. 

자, 상태는 어떻게 되었을까?
병원행인냐, 공항행이냐...

믿기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 그 짧은 두 시간 잠이 든 사이에 몸 상태가 완전히 달라졌다. 복통, 구토, 설사 등으로 심하게 고생하면서 잠들었건만 깨어나보니 아무렇지가 않은 사람이 되어 있었다. 세상에 이런 일이 나에게도 일어나다니!!!

* 지금도 기억 나는 리오데자네이로 가게 망고 생과즙...


아침으로 쌀죽을 먹었다. 그리고 한국에 무사히 잘 다녀왔다. 
이때 얻은 교훈 하나! 
특히 항공 여행을 출발 할 때는 그 전날 절대로 음식이나 과일을 조심해서 먹을 것이다. 
하마터면 비행기표와 한국 일정 전부를 날릴 뻔했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0. 5. 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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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스크바에서 손님이 우리집을 방문했다. 비행기 도착시간이 밤 10시였는데 밤 11시가 되어도 입국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기대가 점점 걱정으로, 걱정이 점점 불안으로 변해갔다. 어떤 이유로 비행기를 타지 않았을 수도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점점 짙어졌다. 얼마 후에 한 동양인이 뛰어나왔다. 바로 기다렸던 손님이었다.

"밖에서 오래 기다리지 않도록 제일 먼저 뛰다시피 나왔다. 그런데 수화물대에서 받은 가방을 보니 훼손되어 있있다. 보상처리 문제를 해결하느라 늦었다."

플라스틱 여행용 가방 일부가 부서져 뜯겨져 나가버렸다. 조심히 다루지 않고 막무가내로 던져서 생긴 훼손이었다. 수화물 취급소는 일단 지정한 시내 수리소로 가라는 안내문을 주었다. 수리소에 가니 수리할 수 없다는 확인서를 발행해주었다. 항공사의 공항 수화물취급소를 가니 서류를 접수했고, 나중에 이메일로 연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비행기 여행을 하다보면 종종 이런 불상사를 겪게 된다. 이제 여행이 잦아지는 여름철이 다가온다. 특히 비행기 여행을 할 때 걱정되는 것 중 하나가 여행용 가방이다. 이 가방이 도중에 분실되지 않고 제대로 도착할 지, 도착하더라도 온전한 상태일 지가 궁금하고 걱정이 된다.

지퍼가 달린 가방을 누군가 도중에 열어볼 수 없도록 자물쇠로 꽉 잠그는 여행자들도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고 믿는다. 과연 그럴까? 아래 동영상이 답을 준다.



위 동영상은 얼마나 쉽게 볼펜를 이용해 자물쇠로 잠긴 여행용 가방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지를 잘 보여준다. 이는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여행용 가방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이런 불행이 여행자 모두에게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 최근글: 초등2 숙제가 공룡 이야기 책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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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