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5.17 슈퍼스타가 안 되겠다는 7살 딸의 변심 12
  2. 2008.03.01 "난 슈퍼스타가 될 거야" 2
요가일래2009. 5. 17. 07:02

주말이다. 어제 아침부터 7살 딸아이는 아침부터 실내수영장에 가자고 졸라댔다. 하지만 아빠는 주말이면 바쁘다. 행사들이 많이 열리니 카메라를 들고 소식꺼리가 될 만한 것을 찾아나서야 한다. 어제 아침 리투아니아 이름 역사서 등장 1000년을 맞아 보트 1000척을 빌뉴스 네리스 강변에 띄우는 행사가 열렸다. 당연히 소식꺼리로 판단하고 우리 가족은 모두 행사장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늦은 오후 한 친척의 초대를 받아 빌뉴스 교외에 있는 식당으로 갔다. 가는 길에 신혼부부 등을 태운 호화스러운 자동차들이 옆으로 지나갔다.

"아빠, 나도 저런 차를 타고 싶어. 사줘~~~"
"아빠의 능력으로서는 도저히 너의 소원을 들어줄 수가 없어. 미안해~~~"
"알았어. 내가 슈퍼스타가 될 거야! 텔레비전에서 봤는데 슈퍼스타가 좋은 차를 타고 다니더라."

"너 옛날에는 슈퍼스타가 안 되겠다고 하더니 이제 되고 싶으니?"
"당연하지. 내가 이제 모든 대회에 나가서 우승할거야!"
 
지난 해 요가일래는 "텔레비전에서 봤는데 슈퍼모델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사인해달라고 해. 난 그런 것이 싫어"라고 말을 했다. 그래서 방송용으로 요가일래를 촬영해야 하는 데 무척 애를 먹은 적이 있었다. (SBS TV 지구촌 VJ 특급 프로그램에서 "내 사랑 대한민국, 리투아니아 소녀 요가일래"라는 제목으로 출연했다.)

하지만 일전에 열린 노래경연 대회에서 우승을 한 심리적 효과를 보는 것인지 요즘 들어서 남들 앞에 나서는 데 부끄러움이나 두려움이 다소 누그려 떨어진 것 같다.

어제 식당에서 요가일래는 평소와는 달리 "아빠, 내가 자세를 취할 테니까 사진을 찍어서 아빠 블로그에 올려줘!"라면서 자원해서 자세를 취해주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너가 슈퍼스타가 되어 이름과 재물을 얻으면, 혼자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남에게 나누어주는 것이 진정한 슈퍼스타가 되는 것이야. 알았지?"
"알았어. 아빠, 걱정하지마!"

가정의 슈퍼스타가 세계의 슈퍼스타가 되어 좋은 일을 많이 해주기를 세상의 모든 부모들이 원할 것이다.

* 관련글:  - 모델 놀이하는 딸아이 순간포착 
                -
모델끼 다분한 7살 딸아이의 수영복 포즈들
                - 세계 男心 잡은 리투아니아 슈퍼모델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8. 3. 1. 04:26

딸 요가일래는 이제 만 여섯 살이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살고 있다. 어린이집 학교 준비반에 다니는 딸은 집에서 요즘 롤러스케이트를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지난 성탄절 때 외할머니가 준 선물이다. 봄이 오면 공원에서 가서 신나게 타기 위해서다.

오늘 딸은 기념으로 사진 촬영을 부탁했다. 사진 찍기와 사진 찍히기 둘 다를 좋아하는 아이이지만, 늘 자기가 원해야 찰칵 수가 많아진다. 찰칵 순간마다 자세를 다르게 취하는 딸을 찍는 재미가 솔솔하지만, 컴퓨터 작업할 때는 그 많음으로 투덜댄다.


사진을 편집하면서 배경음악으로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면서 딸에게 물었다.
“아빠, 내가 여러 나라말로 노래해볼게.”
엄마가 오면 피아노 반주로 해서 노래하면 어떨까 재차 물었다.
“아빠, 반주가 없어야 내 목소리가 더 잘 들리잖아!”

딸은 피아노 앞에 앉아 엉뚱한 악보를 보면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리투아니아어, 러시아어, 일본어, 영어, 한국어 순서다. 딸은 일본어를 제외한 다른 나라말은 모두 말할 수 있다. 일본어 노래는 “토토로” 만화를 보면서 익힌 노래다.

딸은 리투아니아인 엄마와는 리투아니아어로, 한국인 아빠와는 한국어로, 어린이집에서는 러시아어로, TV와는 영어로 서로 통한다. 관련기사: 스스로 쌓은 6살 요가일래의 영어 내공 어때요?


컴퓨터로 동영상 편집을 하고 있는 데 엄마가 들어왔다.
“당신은 딸이 세상에서 최고인 줄 아는 데, 더 잘 하는 아이들이 많아. 너무 딸 자랑하는 팔불출이 되지 마시고. 괜히 시간 낭비하지 말고, 더 유익한 일을 하는 데 힘써라”라고 충고한다.

“아빠가 나를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면 내가 훌륭해지고 유명해질 거야. 엄마, 나 슈퍼스타가 될 거야. 한국에 가면 사람들이 나를 보고 서명 받으려고 달려올 거야......”라고 이미 슈퍼스타가 된 듯 딸은 엄마에게 설명하면서 아빠를 지원한다.
“아빠, 나 빨리 한국에 가고 싶어!!!”
막상 인천 공항에 내려 아무도 딸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벌써 걱정스럽다.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로 “너는 착하고 훌륭한 사람이 될 거야!”, “훌륭한 사람이 되니 지금 울면 안 되고, 지금 그렇게 하면 안 돼!”라고 딸에게 자주 말한다.
 
미래의 훌륭함이 딸에게 지금 행동의 족쇄가 되지 말고, 희망심기가 되기를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