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3국 여행2024. 4. 24. 23:33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은 아직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 속에 묻혀 있다. 우크라이아와의 전쟁에서 푸틴에게 유리한 쪽으로 흘러갈 때 다음 전선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이 바로 18세기 초부터 러시아 영향권에 있었던 발트 3국이다. 발트 3국에서도 가장 전쟁 발발 가능성이 높은 나라가 벨라루스와 러시아 영토 칼리닌그라드와 국경을 이루고 있는 리투아니아다.

 

이른바 수바우키 회랑이다. 수바우키라는 이름은 이 지역이 폴란드 수바우키(Suwałki) 지방과 리투아니아 수발키야 (Suvalkija)  지방이 국경을 이루고 있는데서 유래되었다. 이 회랑의 총길이는 80 km다. 이 회랑만 점령한다면 발트 3국을 폴란드와 서유럽로부터 완전히 차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 상황 속에서도 이곳의 일상생활은 예전처럼 평온하기만 하다. 특히 이상기온현상으로 4월 초 리투아니아는 섭씨 29.2라는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보통 4월 하순이나 5월 초순에 피는 일본 벚꽃이 올해는 4월 초순에 피기 시작했다. 벌써 창문 너머로 단풍나무가 연두색으로 겨울 나뭇가지를 완연히 물드리고 있다.

 

아래 영상은 4월7일 찍은 벚꽃공원의 모습이다.

 

 

 

3월 초순부터 인근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나라들의 관광객들이 유네스코 세계문화 도시인 빌뉴스를 찾아오고 있다. 4월 초순부터 한국 관광객들도 눈에 띄기 시작했다. 리투아니아는 8개월 지속되는 관광안내사(편의상 가이드로 칭한다) 수업에 참석하고 시험을 통과해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에게만 가이드 행위를 할 수 있다. 물론 가이드는 영업활동을 하기 전에 세무소에 신고를 하고 일정한 세금을 내고 영업허가증을 받는다.

 

리투아니아 유네스코 세계문화 빌뉴스 구시가지 전경

드물지 않게 리투아니아 가이드협회는 리투아니아 정부 근로감독기관과 무자격 가이드 여부를 가리기 위해 검문을 실시하고 있다(관련글). 리투아니아 행정위반법 150조(내용)에 따르면 면허나 허가없이 영업활동을 할 때 개인에게 부과되는 벌금은 390유로에서 최고 1,100유로다. 리투아니아 행정위반법 127조(내용)에 따르면 불법적으로 영업행위를 하는 사람을 이용해 영업 활동을 하는 자(관광회사 등이 해당)는 2,200유로에서 최고 4,000유로의 벌금을 내야 한다.

 

불법 가이드를 단속하는 리투아니아 관계자들

초유스(최대석)는 가이드 자격증을 취득해 합법적으로 리투아니아에서 관광안내 활동을 하고 있다. 리투아니아아 빌뉴스, 라트비아 리가, 에스토니아 탈린 등을 비롯해 발트 3국 투어 가이드가 필요하신 분은 chojus@gmail.com 또는 카톡 아이디 chojus로 연락주십시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20. 5. 13. 04:15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진정이나 종식될 기미를 아직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5월 11일 현재 전세계적으로 확진자는 420만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28만명을 넘었다. 미국, 스페인, 영국, 러시아,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브라질, 터키, 이란은 확진자가 10만명 이상이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출입국통제, 영업금지, 외출금지, 이동제한,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실시하면서 전염병 확산을 막고 있다. 상황이 호전되지 않자 격리 기간을 거듭거듭 연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가장 심한 타격을 입은 산업분야 중 하나가 항공업과 여행업이다. 

아래 사진은 코로나19 이전 유럽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자주 보는 맑은 날의 하늘 모습이다. 리투아니아 상공은 특히 동북 아시아에서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 대륙을 잇는 비행기 노선의 하늘길이다. 이처럼 평소 하늘에 비행기 발자취가 수두룩하다.       


바로 비행기의 하얀 꼬리구름이다. 이는 엔진이 내뿜는 매연이 아니다. 비행기 엔진에서 방출되는 뜨거운 배기 가스와 대기의 차가운 온도가 함께 만나서 생기는 구름이다.


그런데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 버리자 비행기 꼬리구름도 보이지 않는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구름만 하늘에 떠있다. 이런 하늘이 이제는 신기할 정도다. 그래서 갤럭시 S7으로 코로나19 하늘을 카메라에 담아봤다.  



사과나무꽃 상공에 자연구름도 없고 꼬리구름도 없다.


단풍나무꽃 상공에 자연구름도 없고 꼬리구름도 없다.


벚꽃 상공에 자연구름도 없고 꼬리구름도 없다.


그저 새 한 마리가 유유히 날고 있다.


하루속히 저 하늘에 꼬리구름이 나타나길 바란다. 코로나19 여파로 특별한 일거리가 없는 이번 여름철에 한국 고향에 한번 다녀오고 싶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