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모음2008. 4. 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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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뉴스는 조선의 수도인 서울보다 69년 앞선 1323년 리투아니아의 수도로 세워졌다. 수세기 동안 동과 서를 잇는 교차점에 위치한 빌뉴스는 전쟁, 점령, 파괴 등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고풍스럽고 아름답다.

바로 이 구시가지와 빌냐강으로 경계를 이루고 있는 지역이 우주피스이다. 빌뉴스 미술대학이 위치한 이 지역엔 일찍부터 예술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흔히 파리의 몽마르트와 비교되는 우주피스에는 화랑, 작업실, 카페 등이 많이 있다.

이곳 예술인들은 1997년부터 매년 4월 1일 우주피스 독립 공화국을 선포하고 기발한 프로그램으로 하루 동안 주민과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올핸 잠정적으로 운영이 중단된 우주피스 도서관이 폐쇄 쪽으로 기울자 예술인들은 이를 반대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들은 오후 내내 입국하는 사람들에게 “도서관 지지”라는 스티커를 붙인 책을 선물했다. 이날 저녁 행사에서 축사를 한 빌뉴스 시장은 자신이 도서관 유지와 현대화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해 주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예술인들의 1일 공화국 위력으로 도서관이 그대로 유지될 확률이 더욱 높아졌다. 지역 주민의 삶에 깊숙이 동참하는 리투아니아 예술인들이 돋보이는 하루였다. 리투아니아 예술인들의 만우절 1일 공화국과 빌뉴스의 별미인 우주피스로 안내한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