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5일 북동유럽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는 최초로 열리는 행사가 하나 있었다. 영국의 치즈 굴리기 대회에서 착안했고, 자동차 정비 회사와 맥주 회사가 후원했다.
이제 곧 겨울철용 타이어로 교체하는 시기가 다가온다. 바로 겨울철용 타이어 4개를 상품으로 걸고 열린 '타이어 굴리기 대회;였다. 치즈 굴리기 대회에 관련한 유튜브 영상을 본 후 많은 기대를 하고 행사장으로 출발했다. 가는 도중 소나기가 내리는 등등 조금은 후회스럽기도 했다.
빌뉴스에 10년 살면서 처음으로 가본 행사장은 그야말로 (상대적으로)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빌뉴스 시내 전체가 발 아래 놓여 있다. 전망구경 장소로는 명당이다. 비가 갠 후라 저 멀리 무지개의 진원지가 훤히 내려다 보였다.
참가자 수부터 실망감을 주었다. 100여명도 채 안되었다. 언덕 경사를 보니 넘어지고 뒹구는 맛은 없을 듯했다. 하지만 만약의 부상자를 위해 언덕 밑에는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경기규칙은 간단하다. 먼저 진행자가 타이어를 굴린다. 이 타이어를 따라 달린다. 치즈 대회에서는 치즈를 잡기 위해 뛰지만, 이 타이어 대회에서는 타이어를 잡지 않고 그냥 따라가면서 결승점을 향해 달린다. 이번 대회를 보니 사람이 타이어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타이어가 사람을 따라가는 꼴이 되었다. 그 만큼 경사가 완만했다. 이는 관람객과 참가자의 극적 쾌감도는 낮을 수밖에 없음을 뜻한다.
이번에 우승한 사람은 대학생인 다니엘류스 스타슐리스(21세)이다. 그는 얼마 전 아버지가 사용하던 차를 선물로 물러받았는데 겨울철용 타이어를 상으로 받게 되어서 몹시 기뻐했다.
20여초만 끝나버린 리투아니아 최초 타이어 굴리기 대회를 아래 영상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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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치즈 굴리기 대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싱겁게 끝나버린 타이어 굴리기 대회! 처음을 거울 삼아 다음은 더 멋진 행사가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