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10. 5. 11.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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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초 폴란드 친구가 휴대전화로 문자쪽지를 보내왔다. 5월 3일 빌뉴스를 방문하는 데 하룻밤을 같이 보내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4월 잠깐 우리집을 방문했을 때 자전거로 오겠다는 말을 들었지만, 정말 그렇게 올까 궁금했다. 예정된 날 현관문에서 초인종 소리가 났다. 문을 열고 내려다보니 자전거 선수처럼 완전한 복장을 한 채 자전거를 들고 계단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놀라웠다. 친구가 자전거를 즐겨 탄다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렇게 자전거로 국경을 넘어 200여km를 타고 우리집에 오다니 그저 놀랄 수밖에서 없었다. 이날 친구에게 몇 가지 물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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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뉴스 우리집까지 자전거를 타고 온 계기는?
- 내가 속해 있는 자전거 동아리가 폴란드 북동도시 수바워키에서 빌뉴스까지 자전거 여행을 마련했다.

- 출발지에서 우리집까지 자전거를 타고 온 거리는?
-  233km

- 함께 온 일행은?
- 여자가 4명, 남자가 다섯 명이다. 평균 나이는 35세이다. 부부 한 쌍이 있다. 특히 같은 동아리 회원인 남편은 집에서 아이를 돌보고 아내가 참가했다. 이들은 육아로 번갈아 가면서 참가하고 있다.  

- 힘들지 않나?
- 우리는 주말이나 긴 연휴 때 자주 먼거리로 자전거 여행을 하기 때문에 익숙해져 있다.

- 동아리의 자전거 여행 특징은?
- 우리 동아리는 최대한 자동차 도로를 피하고 숲 속 오솔길이나 들판 길, 비포장 도로를 이용한다. 이것이 우리 동아리의 가장 큰 특징이다.

- 폴란드에서 자전거 타기는 활발하나?
- 네덜란드, 벨기에 등에 비해서는 활발하지 못한 편이다.

- 자전거를 보니 몹시 무게운데 짐까지 해서 무게가 어떻게 되나?
- 텐트, 침낭, 요리도구, 비옷 등을 포함해 약 25kg이다.

- 언제부터 자전거를 본격적으로 탔나?
- 6년전부터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출퇴근을 모두 자전거로 한다.

- 출퇴근 거리는?
- 왕복 약 40km이다. 걸리는 시간은 편도 약 1시간이다. 바르샤바 출퇴근하는 데 자전거는 승용차나 대중교통수단보다 더 빠르다. 1년에 평균적으로 6,000-8,000km 자전거를 탄다.

- 편한 차를 버리고 자전거를 애용하는 이유는?
- 건강과 환경 보호라는 점도 있지만 차로 갈 수 없는 길을 따라 펼쳐진 자연을 즐기 수 있는 것이 내가 자전거 타기를 즐겨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우리 동아리는 여름철 거의 주말마다 폴란드 국내에서 자전거로 여행하고, 매년 해외로 자전거 여행을 떠난다. 현재 벨로루시로 자전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도 자전거로 여행하고 싶다.
 
이들은 돌아갈 때는 기차를 타고 폴란드 바르샤바로 갔다. 차가 갈 수 없은 길을 따라 펼쳐진 자연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자전거 여행을 좋아한다는 친구의 말이 퍽 인상적이다. 이들 일행이 폴란드에서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로 오면서까지 찍은 사진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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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친구의 말이 쉽게 이해가 된다. 

* 관련글: 폴란드 친구가 요리한 다양한 한국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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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