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일래2010. 6. 26. 08:56

초등학교 2학년 다니는 딸아이 요가일래가 여름방학을 맞은 지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간다. 일반적으로 주위 아이들을 얄미울 정도로 마음껏 논다.

"방학이더라도 공부 좀 해라."
"안 할 거야. 방학이잖아."

 
이렇게 방학은 공부를 그야말로 다 놓아버리는 시간으로 여기고 있다.

"그래도 한글 공부 좀 하자."
"한국말을 할 수 있으면 되잖아. 할 필요 없어."
"말만 가지고는 안 돼. 한글을 읽고 쓸 줄도 알아야지. 엄마말인 리투아니아어는 읽고 다 써는데 아빠말인 한국어를 읽고 쓸 수 없으면 아주 쪽 팔리잖아."
"알았어. 대신 용돈 줘야 돼." (쪽 팔리는 것은 싫은 듯. ㅎㅎㅎ)
"그래. 하지만 예쁘게 글자를 써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방학 동안 딸아이 한글공부를 시작했다. 한국에 살면 자연스럽게 할 일을 외국에 살다보니 부담스러워한다. 용돈 미끼라도 조금씩 배우도록 하는 것이 나중을 위해서 좋으리라 믿는다.    
 
* 최근글: 이색 체험교실, 소금조각 화제만발

원더걸스 가사 외우려던 8살 딸의 한 마디
한글 없는 휴대폰에 8살 딸의 한국말 문자쪽지
세계 男心 잡은 리투아니아 슈퍼모델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 손가락 추천 버튼을 꾹 눌러주세요~! 클릭하시면 ->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