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10. 7. 15.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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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리투아니아 북동지방 도시 비사기나스(Visaginas)를 다녀왔다. 현지에 사는 친구는 지역 음식점에 관해 자세한 설명을 해주었다. 직접 음식을 앞에 두고 하는 대화가 아니라서 큰 주의를 기울리지 않았다.

"케다이뉴 블리나이를 주문하고 싶으면, 1/2인분을 주문해도 충분하다."

다음날 이 음식을 하는 식당을 방문했다. 친구의 조언대로 이 식당의 자랑거리인 케다이뉴 블리나이를 주문했다. 배가 고픈터라 친구가 조언한 음식량을 그만 간과했다. 사실 과연 음식량이 그렇게 큼직할까라는 의구심도 들었다.

나온 음식을 보자 기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감자음식을 좋아하는 아내가 이 음식을 주문했다. 생감자를 가루로 만들어 불에 튀기고 그 안에 빻은 돼지고기를 넣은 음식이었다. 이 음식을 아내가 보자마자 "도저히 다 먹을 수 없다.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두 개로 된 이 음식 무게는 565그램이다. 아내는 다 먹지 못하고 하나를 남겼다. 시킨 다른 음식도 양이 많아 아내가 남긴 하나를 다 먹지를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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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분 565그램 케다이뉴 블리나이

얼마 후 우연히 여자 친구도 이 식당을 들러 이 음식을 주문했다. 양이 많다고 1/2만 주문하라고 조언을 했건만 이 여지친구도 호기심 발동으로 1인분을 그대로 시켰다. 1인분 가격은 한국돈으로 4500원이다. 키가 크지만 좀 마른 이 여자친구는 거뜬히 565그램 음식을 다 먹었다.  

"난 음식을 남기지 않는다."
"대단하다! 어떻게 다 먹을 수 있지?!"
라고 옆에 있던 모든 친구들 눈이 휘둥그레졌다.

한편 감자튀김을 시킨 8살 딸아이 요가일래는 그 양에 주눅이 들어 먹기를 거부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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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가일래는 감자튀김 양에 놀랐다.

"감자튀김 양이 이렇게 많은 식당은 처음이야. 너무 많아 먹기 전에 벌써 배가 불러 못 먹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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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