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는 발트해에 접해 있고 다우가바강이 시내를 가로지르고 있다. 리가는 발트 3국에서 가장 큰 도시(인구 74만명)이다. 리가의 구시가지는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지난 해 여름 리가를 다녀왔다. 리가 기차역 주변 지하도의 분위기는 희미한 불빛과 낙서 등으로 더욱 음산해 보인다. 하지만 그날만큼은 설치예술가들 덕분에 어두컴컴한 지하도가 아늑하고 밝은 거실로 탈바꿈했다.
일년 내내 지하도가 이런 분위기였으면 좋겠다. 적어도 지하도벽에 공포스러운 낙서를 하는 사람이 사라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