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모음2010. 8. 3. 05:04

언젠가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클라이페다까지 전혀 모르는 사람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간 적이 있었다. 지방에서 빌뉴스로 출장을 와서 집으로 돌아갈 때 여행객으로부터 일정한 금액을 받고 태워주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다.

그런데 이 사람이 도중에 운전을 하면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모습이 거울에 비쳤다. 이런 경우는 그냥 내려서 걸어가고 싶은 심정이다. 어떻게 하더라도 졸음운전을 막기 위해서 아는 리투아니아어 단어를 총동원해서 말을 걸었던 때가 떠오른다. 살기 위함이었다.

아래 동영상에서는 AB-115 경비행기 조종사가 운전을 하다가 슬며시 고개를 왼쪽으로 떨구며 의식을 잃는다. 이때 뒤에 타고 있던 사람이 필사적으로 이 사람을 깨워본다. 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다. 얼마 후 조종사가 고개를 들고 슬쩍 웃어보인다. 장난이었다. 하지만 전신이 오싹하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