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10. 8. 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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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폴란드 웹사이트에서 '첫 번째 이발소 방문'이라는 글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아이들의 표정에 몹시 놀랐다. 내가 처음 이발소에 갔을 때는 언제였을까?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당연히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도 생각나지 않는다. 그때 시골 우리 집에 사진기가 없었으니 당시를 떠올리게 할 수 있는 사진도 없다.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서 딸아이 성장과정의 추억거리는 카메라와 캠코더로 담아놓았다. 2004년 9월 딸아이 요가일래가 만 3살이 되기 전 일어났던 일이다. 어느 날 요가일래가 집안인데도 우리 부부의 시선 밖에 사라졌다. 이 때는 무엇이든지 물불을 가리지 않고 하던 때라 늘 시선고정이 필요했다.

이 방, 저 방, 큰 발코니, 작은 발코니, 옷장 등을 다 찾아보아도 없었다. 가슴은 쿵당쿵당!!!! 현관문을 확인해보았다. 잠겨있었다. 이는 집밖을 나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가? 아이를 키워본 부모들은 이때의 우리 심정을 십분 이해할 것이다.

제일 나중에 온 생각은 욕실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욕실에 가려면 문 두 개를 거친다. 이 두 문이 닫혀있으면 욕실에서 나는 세탁기가 돌아가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드디어 마지막 욕실문을 열었다. 찾았다는 것에 기뻐하느라 딸아이가 무엇을 하고 있는 지는 일단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자기 앞머리카락을 가위로 싹뚝 잘라서 물에 감기고 있었다. 이런 황당하고 안타까운 일이......  이렇게 요가일래는 첫 이발소(여자니까 미용실이라 해야 하나...)로 욕식을 택했다. 그리고 부모가 알면 안되니까 욕실로 들어가는 문 두 개를 꼭 닫고 자기 머리카락을 자기가 잘랐다. 놀이삼아서 말이다.

* 관련글: 유럽에서 이발하기

자, 이제 각설하고 폴란드 웹사이트에 올라는 '첫 번째 이발소 방문' 아이들의 표정은 어떠했을까? 올라온 사진들을 보면 하나같이 두려워서 혹은 싫어서 혹은 다른 이유로 울고 있다. 이발기구와 가위의 크기가 아이들의 눈에 엄처 크게 보일 수도 있고, 또한 이발기구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릴 수 있을 것 같다. 여러분의 자녀들은 어떠했나요? (사진출처 / source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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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