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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여행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신기하게 여기는 골목길 풍경이 하나 있다. 길쭉한 대나무 막대기에 주렁주렁 걸려있는 빨래 모습이다. 바지, 치마, 양말, 신발 심지어 속옷까지 걸려있다. 바람에 나붓기는 빨래 풍경이 한 중국인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었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Red Hong]
중국인 예술가 레드 홍(Red Hong)은 상하이에서 만난 이런 거리 풍경에 반해 초상화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인물은 장이머우(張藝謀)이다.
장이머우는《붉은 수수밭》, 《귀주 이야기》, 《영웅》 등의 다수의 작품으로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중국의 대표적인 영화감독이다. 특히 《붉은 수수밭》으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폐막식 총감독을 맡는 등 중국의 문화예술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기고 있다.
그의 많은 영화는 대나무와 전통옷을 사용함으로써 중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반영하고 있다. 그래서 레드 홍은 대나무와 양말로 만들 초상화의 주인공으로 장이머우를 선택했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Red Hong]
레드 홍이 장이머우 초상화를 만드는 데 사용한 양말은 모두 750 켤레이다. 색다른 아이디어로 초상화를 만든 레드 홍이 돋보인다. 중국 도심 골목길 머리 위에 나붓기는 빨래를 이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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