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일래2010. 12. 13. 15:38

12월이다. 딸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달 중 하나이다. 바로 크리스마스 선물이기 때문이다. 우리 집에는 벌써 크크리스마스 나무가 장식되어 있어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딸아이는 받고 싶은 선물을 간간히 이야기한다. 산타 할아버지에게서 받고 싶은 선물은 편지에 써서 크리스마스 나무 밑에 놓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대성당 광장 크리스마스 나무

요즘 아내는 입단속을 자주 한다. 딸아이에게 산타 할아버지의 비밀스러움을 발설하지 말라고 한다. 딸아이의 믿음이 올해는 좀 흔들리고 있지만 그래도 자신이 확신하기까지는 그대로 두자는 것이 아내의 의견이다. 이렇게 올해는 딸아이는 부모로부터의 선물과 산타로부터의 선물을 기대한다.

최근 크리스마스 선물과 관련한 재미난 동영상을 보았다. 기뻐하면서 선물을 열던 아들이 당황한다. 바로 포장된 선물이 화장지였기 때문이다. 그는 불만으로 화장지를 던져버린다.


아들을 재미있게 놀리려고 한 듯한 동영상 속 선물은 오히려 불만의 돌출행동을 자아냈다. 화장지 속에 아이가 좋아할 다른 선물을 넣어주었더라면 아이의 행동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혹시 화장지 끝자락에 지폐를 넣어두지는 않았을까......

이 동영상을 딸아이 요가일래에게 보여주면서 물어보았다.

"너는 이런 화장지 선물을 받으면 어떻게 행동할까?"
"나는 던지지 않고 화장지를 한 줄 한 줄 다 풀어볼 거야."
"왜?"
"그 안에 금반지가 들어있을 수도 있으니까."
"그래. 선물을 받으면 마음에 들든 안 들든 고맙게 받아야 돼. 그리고 왜 이런 선물을 주었을까라고 한번 생각하는 것이 좋아."

* 최근글: 팽귄 두 마리의 재미난 난관 해결법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