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10. 12. 27. 07:12

리투아니아 식당에는 흡연석이 없다. 흡연자는 식당 밖 야외에서 피워야 한다. 따뜻한 레스토랑에서 몸을 녹히고 있다가 벗어놓은 외투를 입고 밖에 나가 담배를 피워야 한다. 물론 이는 흡연자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지만, 금연자에게는 분명히 감내해야 하는 수고로움으로 여겨진다.

그렇다면 호텔은 어떨까? 일전에 일이 있어 집을 떠나 지방에 있는 호텔에 하루 자게 되었다. 호텔 방문을 잠그려고 뒤로 돌아서니 경고문이 붙여져 있었다. 호텔방 내부에서 흡연하면 벌금이 50리타스(약 2만2천원)이다. 호텔방에 딸린 화장실에도 금연이다. 그렇다면 흡연자는 어디로 가야 할까? 일행 중 흡연자가 있어 물어보았다.

복도에 있는 공동 화장실로 안내했다. 그런데 이 공동화장실에도 금연 표시가 되어있다. 화장실을 통과해 들어가닌 샤워실이 나왔다. 바로 이 샤워실에 큼직한 통이 매달려 있고 재떨이 역할을 하고 있다. 공동 샤워실을 흡연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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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 복도 양쪽으로 객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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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고문: 금연. 벌금 50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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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실에도 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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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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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워실이 흡연실로

예전에 호텔방에 들어갔을 때 종종 담배냄새가 베어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젠 리투아니아에는 이럴 일은 없을 것 같다. 담배연기가 퍼지듯이 금연구역이 점점 사방으로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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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