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08. 7. 16. 06:46

과거 한국에는 남근이 민간신앙의 대상으로 생식과 풍요를 상징했다. 그래서 남근 모양으로 조각한 나무나 돌, 혹은 남근과 비슷하게 생긴 바위 등을 신앙의 대상으로 해서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며 의식을 행하기도 했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예술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우즈피스의 빌냐 강변을 산책하다보면 우뚝 서 있는 한 조각상이 눈길을 끈다.

이 조각상을 보고 있노라면 리투아니아에도 남근숭배 풍습이 있을 것 같다. 고대 신앙적 요소가 일상에 강하게 남아있는 리투아니아에 다산과 풍작을 기원하는 남근숭배가 당연히 있었을 법하다. 하지만 리투아니아인 아내에게 물으니 리투아니아의 남근숭배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한다. 한 리투아니아 조각가의 작품에 민감한 반응을 한 듯해서 민망스러운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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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남근상을 연상시키는 조각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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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인 마을 우주피스의 상징적인 건물 중 하나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