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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름 속 예수 형상을 띤 그림자가 포착돼서 세계 누리꾼들로부터 커다란 화제를 모았다. 프랑스 아마추어 사진작가 루크 페롯이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의 화산 지대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마치 두 팔을 벌리고 서 있는 듯한 예수의 형상이다고 한다[바로 아래 사진: 출처].
아래는 일전에 폴란드 친구가 내 에스페란토 블로그 방명록에 올려준 사진이다. 사진 설명은 없었지만, 얼핏 보기에 두 팔을 벌리고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모습이다.
아래는 몇일 전 식구들과 빌뉴스 게디미나스 성을 산책하면서 찍은 내 사진이다. 우연히 발밑을 보니 누군가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 박아놓은 듯한 하트 모습이다.
하트에서 조금 내려오다가 다소 무서운 모습을 띤 돌 하나를 포착했다.
"이건 무엇을 닮았나?"라고 물었다.
"뿔이 달린 악마 같네"라고 초등학생 딸아이가 답했다.
구름 속 "예수" 형상이든, 길바닥 돌 "악마" 형상이든 결국 이를 바라보는 사람이 그려내는 것이지 그 자체가 "예수"도 "악마"도 아니다. 어렸을 때 밤에는 무서운 장검을 들고 있는 거대한 사람이 아침에 일어나보면 한 그루 나무에 불과했다. 이렇듯 허상에 얽매이지 말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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