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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8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가의 한 광장에선 올림픽 생중계를 하는 전광판 TV를 외면한 채 수 많은 리투아니아인들은 빌뉴스 대학교 합창단이 부르는 노래에 귀를 기울렸다. “그루지야와 리투아니아는 항상 함께 한다”라는 주제로 빌뉴스 대학교 합창단이 그루지야 지지를 위한 음악회을 개최했다.
취재를 하면서 리투아니아와 그루지야 국기를 들고 있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 평소 TV에서 보았던 현 리투아니아 국방부 장관이 눈에 띄었다. 그는 그루지야를 지지한다는 문귀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손자를 목에 태우고 있었다.
얼른 그에게 다가가 "왜 리투아니아인들은 그루지야를 지지하는 가?"라는 질문을 하자 "그루지야는 우리의 오랜 친구이자 협력자이다. 양국의 민족사는 아주 유사하다. 두 나라 다 맞서 싸워야 할 가치를 지니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처럼 빌뉴스 길거리엔 정치인이나 유명인사들을 흔히 만날 수 있었다. 국방부 장관이 일반 시민와 같이 이런 행사에 손자를 목에 태우고 있는 장면에서 알 수 있듯이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대중과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대중과 허물 없이 소통하는 이들의 모습이 퍽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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