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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서도 종종 타조를 만날 수 있다. 물론 주로 아프리카에 사는 타조를 야생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알이나 고기를 얻기 위해 우리에 가둬 기르는 타조이다. 지난주 금요일 라트비아 국경 가까이에 있는 리투아니아 도로변에서 있는 식당을 잠시 들렀다. 퉁퉁 나는 소리가 궁금했다.
가까이에 가보니 타조 두 마리가 흙을 쪼아 먹고 있었다. 타조는 식물, 과일, 종자, 뿌리, 새순뿐만 아니라 모래와 자갈도 삼겨 음식물을 잘게 부숴 소화시키는 능력이 있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타조가 흙 먹는 모습을 보니 애처로운 생각이 들었다.
남쪽 주서식지를 떠나 북쪽에서 흙 먹는 타조를 보니 동쪽 고향을 떠나 서쪽에서 빵 먹는 내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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