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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발트 3국 관광안내를 맡으면서 나라와 나라, 도시와 도시를 버스로 수차례 이동했다. 도로 양 옆으로 펼쳐져 있는 광활한 초지, 농지, 숲이 시각을 즐겁게 해주었다. 하지만 도로 위에 흔히 만나는 찻길동물사고로 숨진 여우, 고양이, 고슴도치, 청솔, 개의 모습이 측은지심을 불러일으켰다.
물론 동물 스스로가 위험을 인지하고 뛰어들지 않는 것이 최상이겠지만, 모든 도로마다 생태통로나 울타리가 설치되어 동물들이 뛰어들지 못하도록 했으면 좋겠다.
최근 전찻길을 막고 있는 개 동영상이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었다. 다가오는 차나 전차를 아랑곳하지 않고 개 한 마리가 전찻길 가운데 누워 있다. 지나가는 한 젊은 여성이 개에게 다가와 전찻길을 비켜나도록 해본다. 심지어 들고 있는 음식으로 유인해보지만 개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
이에 멈춰선 전차의 운전사가 밖으로 나와 개를 일으켜세운다. 마치 개가 전차를 인도하는 듯하다. 다행히 개는 전찻길을 벗어난다. 이 동영상은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리비우(Lviv)의 거리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찻길동물사고로 죽은 동물 시체의 광경이 아른거리는 데 전찻길에서 개를 구하려고 하는 아가씨와 운전사의 모습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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