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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빌뉴스 중심가에서 먹이를 먹고 있는 까마귀를 만났다. 도심에 흔한 새인 비둘기나 참새 등은 땅 위에 떨어져 있는 것을 주워서 먹는다. 그런데 이 까마귀는 달랐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이 새는 까마귀속에 있는데 뿔까마귀(corvus cornix, hooked crow)이다. 북유럽, 동유럽, 남동유럽, 중동 등지에서 주로 서식하고 있다. 몸통은 잿빛색이고, 머리, 목, 날개 그리고 꼬리가 검은색이다. 또한 부리, 눈, 다리도 검은색이다.
1. 까마귀는 직접 쓰레기통을 디지면서 음식이 든 듯한 봉지를 찾는다. 그리고 부리로 이 봉지를 연다.
2. 몸집이 조금 더 커 보이는 까마귀가 음식을 먹는 동안 다른 까마귀는 자리를 피한다. 큰 까마귀가 자리를 피하자 작은 까마귀가 와서 먹는다. 큰 까마귀가 다시 오자 작은 까마귀는 아무런 저항 없이 비켜준다. 연장자를 대우하는 듯 했다.
3. 먹은 후 까마귀는 흙으로 부리를 닦는다. 마치 사람이 식후 휴지로 입을 닦는 것과 같다.
이 정도라면 까마귀는 새들 중 지능이 아주 높은 편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아래는 까마귀가 잡식성 조류임을 잘 보여준다. 리투아니아 빌뉴스 도심에서 직접 포착해 찍은 사진을 영상으로 만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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