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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처럼 지내는 폴란드인 친구가 있다. 일전에 그의 초청으로 폴란드 푼스크를 다녀왔다. 40대인 그는 곧 만 1살이 될 아이의 아빠이다.
사진을 찍는 데 아이가 카메라 렌즈를 보지 않고 엉뚱한 곳으로 자꾸 향했다. 그래서 친구는 아이의 관심을 끌기 위한 자신의 방법을 보여주었다. 바로 물구나무를 서서 발로 소리를 내는 것이다.
그의 우스광스러운 모습은 '아빠 노릇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었다. 아이의 재롱 대신 아빠의 재롱이다. 아이의 재롱을 지켜볼 날을 기대하면서 아직 아빠가 재롱을 떨어야 할 때이다.
물구나무를 선 후 일어나 머리카락을 만지는 친구에게 우스개 소리로 말했다.
"아이의 관심을 끌려다가 네가 대머리가 되었네!!!"
"맞다, 맞어! ㅎㅎㅎ."
아이의 관심을 끌려고 이렇게 세상의 아빠는 반푼이, 칠푼이, 팔푼이 노릇도 기꺼이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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