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모음2008. 12. 2. 09:46

리투아니아인들이 흔히 먹는 음식 중 하나가 부침개이다. 밀가루, 우유, 설탕, 달걀, 소금이 주된 재료이다. 취향에 따라 사과나 호박 등을 넣기도 한다. 크게 준비할 필요가 없으니, 누구나 집에서도 쉽게 해먹을 수 있다.

몇 해 전 바로 이 부침개만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빌뉴스에서 생겼다. 당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의아해 했다. 집에서 엄마가 해주거나 아내가 해주는 부침개가 제일 맛있는데, 굳이 음식점에까지 가서 부침개를 먹어야 하나라고 생각한다.

들리는 소문에 이 부침개 식당이 잘 된다고 해서 한 번 일부러 찾아가보았다. 구시가지 중심가에 위치한 이 식당엔 낮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다고 한다. 저녁시간이 지났지만 1층과 2층에 손님들이 많았다.

직접 먹어보니 사실 아내가 한 것보다 맛있었다. 맛있는 것을 둘이만 먹기엔 너무 미안했다. 집에 있는 딸을 위해 사가지고 왔다. 딸아이 요가일래 왈: "정말 맛있는 부침개네! 하지만 김치하고 밥을 많이 먹었어요."

특히 이날 부침개 식당 메뉴판을 보고 깜짝 놀랐다. 바로 메뉴판 표지 모델은 한국 승려들이 입는 승복을 입은 분이었다. 어떻게 한국 스님이 이렇게 리투아니아 빌뉴스 부침개 식당의 메뉴판 표지 모델이 되었을까 궁금했다. 하지만 주위에선 아는 사람이 없었다.

이 식당 위치는 "새벽의 문"에서 "로투쉐 광장"으로 나오는 길에 있다. 빌뉴스를 여행하는 분은 한 번 들러 리투아니아 부침개를 맛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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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