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08. 12. 14. 10:40

지금도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 살았을 때 높은 건물의 승강기엔 4자가 없는 것을 보았다. 4층이 없고 3층 다음이 바로 5층이었다. 죽을 사 자 때문에 숫자 4는 이렇게 홀대받고 있다. 숫자 4와 죽을 사 자는 전혀 다른 것인데 말이다.   

그렇다면 자동차 차량번호가 444라면, 누가 탈까? 한국 사람들은 아무도 타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리투아니아의 한 주차장에서 차량번호가 444인 차를 만났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이렇게 동일한 숫자가 3개 있는 번호를 아주 좋아한다. 111, 222, 333, 444, 555, 666, 777, 888, 999. 이런 번호는 웃돈을 주고 사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날 이 차량번호 444 차의 뒷유리창에 적혀 있는 문구가 시선을 끌었다.

"VAŽIUOSI GREIT - LETAI NEŠ" (빠르게 달리면 천천히 운반한다).

이 말은 과속 사고로 사망하면 관(棺)을 천천히 운반하게 되니 조심하라는 뜻이다.

한편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자신의 차를 등록시켜 차량번호를 받으면 친척, 친구 등을 불러 기념잔치를 연다. 이때 보통 차량번호 숫자대로 술을 산다. 첫 번째 수는 맥주병수, 두 번째 수는 포도주병수, 세 번째 수는 보드카병수이다. 예를 들면 차량번호가 XXX 568이면, 맥주 다섯 병, 포도주 여섯 병, 보드카 여덟 병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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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