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08. 12. 17. 15:48

모처럼 맑은 겨울 낮이었다. 큰 방에 딸아이 요가일래 책상도 함께 있다. 학교에 갔다와 숙제할 때나 컴퓨터 놀이할 때엔 딸아이의 심부름꾼이 된다.

"아빠, 음료수?"
"네가 가면 좋겠는데..."
"아빠가 부엌에 더 가까이 있잖아!"
"너무 자주 시키잖아!"
"미안해. 이번 한 번만! 알았지?"

딸아이의 "한 번"의 '한"은 '매"로 통한다. 하지만 때론 볼거리를 알려주는 재미도 있다. 요가일래는 고개를 돌리지 않고도 큰 창문을 통해 바깥 풍경을 훤히 볼 수 있다.
 
"아빠, 정말 구름이 이상하지만 아름답다! 빨리 사진 찍어!"

비행기가 지나가면서 파란 하늘에 만들어 놓은 구름이다. 방금 지나가는 자리엔 직선 구름이 생긴다. 약간 시간이 지나면 다양한 형태로 변한다.

나무가 담배 연기를 뿜는 것 같기도 하고, 모닥불 연기가 피오르는 것 같기고 하고, 하얀 풀잎처럼 생기기도 한 비행기 구름이 요가일래에게 신기하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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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