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에 해당되는 글 3건
- 2017.05.08 탈린 공항에는 명함이 빼곡히 꽂혀 있다
- 2013.11.29 스마트폰에 끼어놓은 명함, 아내와 딸 반응 (3)
- 2010.03.28 이혼전문 변호사의 명함은 어떠할까? (1)
발트3국 여행/에스토니아2017. 5. 8. 02:34
요가일래2013. 11. 29.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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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습관이 다르다. 도서를 구입하면 속표지에 이름과 구입날자를 적는다. 혹시나 분실할 때 누구에게 돌려줘야 할 지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작은 희망도 담겨져 있다. 뒷표지에는 완독한 날짜를 적어놓는다.
그다지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지만, 이번 여름에 가족으로부터 스마트폰을 선물받았다. 스마트폰은 값이 비싸지만, 그 안에 들어 있는 여러 정보가 소중하다. 누구나 이를 분실하지 않으려고 주의하지만 세상 일은 아무도 모른다. 만약을 위해 나도 내 명함을 스마트폰 뒷면에 끼어놓았다.
어느날 아내가 이를 보더니 한마디했다.
"정말 보기 안 좋다. (고급스러운) 스마트폰에 (큼직한) 명함이 정말 안 어울린다. 유치하다. 없애!"
옆에 있던 초등학교 6학년생 딸아이도 반응했다.
"엄마는 참. 이건 정말 좋은 생각이야. 누가 발견하면 쉽게 찾아줄 수 있잖아. 아빠는 천재야!"
스마트폰에 끼어놓은 명함에 아내와 딸은 이렇게 극명하게 다른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 민주주의 표 대결로 2 대 1이니 명함을 그대로 끼어놓자."
최근 딸아이가 자기 방에서 혼자 열심히 무엇인가를 하고 있었다. 궁금했다.
"너 뭐하니?"
"꼬리표를 만들고 있어."
"왜 만드는데?"
"혹시 잃어버리면 누가 찾아줄 수 있잖아. 우리 학교에서는 아무도 이렇게 하지 않아. 내가 혼자야."
이렇게 딸아이는 필통 속에 있는 볼펜과 연필에 이름과 학급을 기재한 꼬리표를 붙였다.
"아빠도 어렸을 때 이렇게 했는데. 네가 어떻게 알았지?"
"아빠, 내가 아빠를 닮으니 기분 좋지?"
"그래. 친구에게 빌려줘도 나중에 쉽게 돌려받을 수 있겠다."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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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0. 3. 2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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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집에 머물다 있다보니 명함이 그렇게 쓸 일이 없다. 하지만 종종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에는 늘 지갑에 줄 명함이 있는 지 확인한다. 명함은 헤어지고 난 후 그 사람의 얼굴로 각인된다. 그래서 명함이 특이한 만큼 그 사람에 대한 기억도 오래갈 것이다.
최근 한 웹사이트에서 본 이혼전문 변호사의 명함이 아주 특이해 관심을 끌었다. 명함을 쉽게 둘로 찢을 수 있도록 해놓았다. 이 사이트에 올라온 재미난 명함을 아래 소개한다. (출처: source)
* 최근글: 닌텐도를 놀면서 구걸 행각을 벌인 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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