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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가 차도나 인도에 자전거 전용선이 비교적 잘 그려져 있다. 어제 저녁 산책을 하면서 언덕거리 자전거 전용선에 문득 의문이 생겼다.
넓은 인도 가운에 가로수가 있다. 그런데 건물쪽으로 자전거 전용선을 만들었다. 도로변과 가로수 사이에 자전거 전용선을 만들었다면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도로변에 주차하면서 운전자가 연 차문에 자전거가 부딛히는 사고를 예방하려고 한 것이 아닐까......
불가리아의 자전거 전용선 사진 모음이 최근 유럽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어서 소개한다. 이로 인해 불가리아는 세상에서 최악의 자전거 전용선을 가진 나라로 비난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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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6월에서 8월까지 불가리아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 당시 불가리아에는 아직 공산당이 정권을 잡고 있었지만, 반공산주의 시위가 도처에 일어났다. 수도 소피아(Sofia)에서는 “붉은 책”들을 거리에 내다버리는 장면과 제2의 도시인 플로브디브(Plovdiv)에서는 한 청년이 공산당 건물에 기어 올라가 공산당기를 내리는 역사적인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그때 거의 모든 불가리아 도시들을 방문했는데 가장 인상 깊은 도시는 바로 중부에 위치해 있는 가브로보(Gabrovo)라는 작은 도시였다. 이 도시에 무슨 유명한 사적지나 관광지가 있어서가 아니라 바로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재치와 농담에 반했다. 3일간 머물렀는데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곤 거의 웃고 보낸 시간들이었다. 친구들이 모여 쉬지 않고 농담들을 주고받는데 정말 귀가 찰 정도였다.
이곳 사람들은 바로 “농담과 풍자 박물관”을 크게 지어 놓고 이와 관련된 각종 전시물을 갖추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이들은 한 마디로 인색하고 농담 잘 하는 사람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기차나 버스를 타고 옆에 앉은 사람이 가브로보 출신이면 그 여행은 지루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웃음보가 터지는 여행임에 분명할 것이다.
우선 외부인들이 이 가브로보 사람들에게 제일 많이 묻는 것이 정말 그곳 사람들이 고양이 꼬리를 자르는 지, 밤에 시계를 정지시켜 놓는 지, 자기 손님을 옆집에 맞이하는 지 등이다. 이러한 질문 공세에 이들은 마음 상하기는 커녕 능청스러운 대답과 아울러 최신 농담들을 소개까지 한다고 전한다.
이 지역에는 예부터 자원이 풍부하지 않아 끼니를 해결하려면 악착같이 일을 해야 한다. 한 푼도 아껴야 하고, 어떤 방면이든지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이며 이익을 주는 방법을 찾다보니, 이것이 바로 이들의 생활 강령이 되었고, 이들 성격에 나타나게 되었다고 한다. 아래 구절은 바로 이러한 가브로보 사람들에 대한 외부인들의 말이다.
... 겨울에 열린 문으로 고양이가 잽싸게 드나들고 방안 열기가 밖으로 빨리 새나가지 않도록 고양이 꼬리를 잘라버린다.
... 밤에 시계가 헛되게 작동하지 않도록 정지시켜 놓는다.
... 말에게 녹색 안경을 씌워 여물통에 놓인 톱밥을 풀로 알고 먹도록 한다.
... 이웃 집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려고 털신을 신고 춤을 춘다.
... 담뱃불을 붙이면서 다음에 또 사용하기 위해 성냥개비를 둘로 부러뜨린다.
... 아내가 모피 옷을 사달라고 조를 때 거절할 명분을 찾기 위해 동물보호협회에 가입한다.
... 물건을 살 때, 점원이 가장 최근 신문으로 그것을 싸주기를 몹시 원한다.
... 암탉이 알을 놓은 후 둥지에 계란이 없음을 보고 곧 다시 다른 알을 놓도록 하기 위해 둥지 밑에 구멍을 내고 포대를 달아놓는다.
... 생선을 먹을 때 생선뼈를 모아 이쑤시개로 사용한다.
... 방을 구할 때 창문 옆에 가로등이 있는 지를 늘 확인한다.
... 손님들을 기꺼이 맞이하지만 이보다 더 기꺼이 손님과 작별한다.
... 더 오래 쓸 수 있도록 몰래 아내 화장분(粉)에 밀가루를 넣는다.
... 최신 부채를 사면, 빨리 닳지 않도록 얼굴을 향해 부채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얼굴을 부채 위에서 좌우로 흔든다.
... 해변에 있으면, 바다로 들어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순간 다른 사람이 그들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물에 빠지면 먼저 구조가 유료인 지를 확인하고 그 다음에 도움을 요청한다.
... 해변에서 1원을 잃어버리면, 그것을 찾기 위해 모래사장 전체를 체로 칠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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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옷이니까
가브로브인이 친구와 함께 배를 타고 가고 있다.
- 야, 너 옷을 내게 좀 빌려줘 - 라고 친구가 부탁한다.
- 왜? 너도 옷 있잖아! - 라고 가브로브인이 대답한다.
- 그래, 하지만 난 수영을 못해. 내가 너 옷을 입고 물에 빠지면 네가 나를 구해줄 것이니까...
* 어느 것이 더 이익이지
- 아이고, 아이가 1 레브 동전을 삼켰어!
- 빨리 의사를 불러!
- 어느 것이 더 이익이지? 의사가 단지 1 레브를 꺼내주고 2 레브를 진료비로 요구할 텐데!
* 새 것 사 줄게
- 여보, 제 새 외투에 단추가 하나 부족해 그 외투 입고 밖에 나가기가 부끄러워요 - 라고 부인이 불평한다.
- 걱정하지마. 곧 새 것 사 줄게 - 라고 가브로브인 남편이 대답한다.
- 새 외투를 사준다고?!......
- 아니, 새 단추!......
* 파리는 구세주
소피아에서 공부하는 대학생 가브로브인은 매일 여러 식당을 돌아다니면서 끼니를 떼 운다. 식사를 반쯤 먹은 후 그는 호주머니에서 파리상자를 꺼내 파리 한 마리를 접시에 놓고 소리를 지른다. 접대원이 용서를 구하고 새 음식을 가져다주지만, 화가 난 그 가브로브인은 늘 돈을 지불하지 않고 그냥 나와 다른 식당으로 들어간다. 그곳에도 똑같이 반복된다.
* 두려움
가브로브인 두 사람이 함께 여행을 했다. 둘 다 골초였지만, 아무도 담뱃불을 붙이지 않았다. 상대방이 담배를 안 가지고 있다고 서로 생각했다.
* 손상은 지불해야
한 가브로브인이 죽고 싶어 끈으로 자신의 목을 메었다. 하지만 그의 하인이 그를 보자 달려와 끈을 짤라 그를 구했다. 월말이 되자 그 가브로브인은 그 하인의 월급에서 끈 값을 제하고 주었다.
* 식당에서
- 이봐요, 돈까스 가져다주세요.
- 예, 즐거운 마음으로.
- 즐거운 마음은 아니더라도 더 많은 감자를 주세요.
* 텔레비전
어느 날 가브로브인의 텔레비전이 고장 났다. 화면은 잘 나오는데 소리가 전혀 없었다.
- 여보, 옆집에 가서 텔레비전 소리를 좀 더 키우라고 해 - 라고 그는 아내에게 말했다.
관련글: http://chojus.tistory.com/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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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를 맞으면서
가브로브인 대학생 둘이 가게에서 새 모자를 각자 샀다. 그들이 모자를 선택하고 값을 치르자 밖에 비가 주르륵 내리기 시작했다. 심란한 마음으로 그들은 문 입구에 서서 “어떻게 새 모자를 비에 적시지 않고 갈 수 있을 까?”에 대해 여러 가지 궁리를 했다. 결국 그들이 생각해낸 해결책은 서로 모자를 바꾸어 쓰고 비를 맞으면서 가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의 모자로 쓰고 가니까 둘 다 훨씬 더 안심되기 때문에.
* 오늘은 내가 내니까
친구 셋이 음식점에 들어갔다. 그들 중 둘이 손을 씻으러 가는 틈에 남아 있는 가브로브인 친구는 재빨리 메뉴판을 보고 비싼 음식을 다 메뉴에서 지워버렸다. 이에 놀란 접대원에게 그가 말했다.
- 오늘은 제가 내어야 하니까요......
* 무료 치료상담
무료 치료상담을 기대하면서 가브로브인이 길에서 의사인 이웃을 잠깐 멈추게 하고 물었다.
- 의사 선생님, 선생님이 콧물을 흘리면 어떻게 합니까?
- 그야 기침하죠.
그 의사도 가브로브인이었다.
* 절약 교육
가브로브인이 아들에게 새 신발을 사주었다. 다음날 온 가족이 친척집을 방문하는 길에 그는 아들에게 물었다.
- 너 새 신발로 걷고 있니?
- 예, 아버지.
- 그래. 하지만 보폭을 더 크게 해!
* 택시 안에서
가브로브인이 소피아에서 해결해야 할 여러 가지 일이 있어 하루 종일 택시를 타고 다녔다. 그가 일을 다 마치자, 택시운전사는 요금청구서를 쓰면서 물었다.
- 수도 소피아가 마음에 드세요?
- 솔직히 말해 아무 것도 못 보았어요. 돌아다니는 동안 늘 제 눈이 택시요금 계산기에 고정되어 있었으니까요.
* 마지막 소원
중병을 앓고 있는 가브로브인이 죽음을 예감하고 힘겨운 목소리로 아내에게 말했다.
- 여보, 나의 마지막 소원을 잘 들어요. 얼른 가서 목욕을 하고 머리를 잘 빗어요. 그리고 가장 예쁜 옷을 입고 미소를 띠세요. 오늘만큼이라도 아주 아름답고 매혹적인 여성이 되도록 노력해보세요...
- 당신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당신이 이렇게 아파 누어있는 바로 지금 어떻게 제가 몸치장을 하고 미소를 지을 수 있나요...
- 바로 그 때문이죠. 당신이 보듯이 벌써 최후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어요. 곧 저승사자가 제 영혼을 거두기 위해 우리 집으로 올 것이요. 그분이 우아하게 옷을 입고 미소를 지으며 예쁜 모습을 한 당신을 보게 된다면, 당신이 그분 마음에 들어서 혹시 제 대신에 당신을 데려갈 것 같아서...
* 남은 것은 내가 죽은 후에
가브로브인 소년이 성당에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 초에 불을 밝혔다. 잠시 후 아버지는 그 촛불을 꺼버렸다.
- 내가 죽은 후에 그 남은 초에 불을 밝혀!
* 사고를 냈더니
- 사고를 냈더니 아내가 나를 버렸어.
- 자동차 사고 때문에?
- 아니, 자동차 안에 타고 있던 여자 때문에...
* 지금이 바로 그를 초대할 때
아내: 의사가 우리 친구 페트로브에게 아주 엄격한 식이요법을 하도록 처방을 내렸어요.
남편: 바로 지금이 그를 손님으로 초대할 때요.
* 검은 닭 달걀
- 검은 닭 달걀 10개 주세요 - 라고 가브로브인이 점원에게 말한다.
- 당신이 구별할 수 있으면 직접 고르세요.
그 가브로브인은 가장 큰 달걀 10개를 골랐다.
관련글: http://chojus.tistory.com/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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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그를 속일 수 없어
한 가브로브인이 설탕 1Kg을 샀는데 그 속에 모래알이 섞어 있었다. 그는 신문사 편집실에 다음과 같은 공고기사를 보냈다.
- 어제 제가 구입한 설탕에 모래알이 발견되었다. 만약 나를 속인 설탕장수가 내일까지 순설탕 2Kg을 우리 집으로 가져다주지 않으면, 신문에 그의 이름을 발표할 것이다 -
다음날 그 도시에 사는 설탕장수 5명이 각각 2Kg씩 설탕을 그에게 가져왔다.
* 난 원숭이 할게
가브로브인 꼬마가 자기 친구에게 동물원 놀이를 제안한다.
- 그것 어떻게 노는 건데?
- 응, 너무 쉬워. 난 원숭이 역할을 하고 넌 나에게 바나나만 줘!
* 하나 더
할머니가 손자에게 사과 한 개를 주었지만, 그 손자는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잊어버렸다. 그러자 옆에 있던 엄마가 아이에게 말하기를
- 너 할머니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하니?
- 하나 더 - 라고 그 가브로브인 손자가 대답했다.
* 더 큰 데 주세요
가브로브인 아버지와 아들이 시골 친척집을 방문했다. 방문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 친척 아줌마가 그 아이에게 말하기를
- 애야, 너 양손을 좀 다오. 내가 호도(胡桃) 줄게.
- 아니요. 아버지에게 주세요.
- 왜? 호도를 싫어하니?
- 아니요. 아버지 손이 더 크니까요.
*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한 부유한 가브로브인이 3등칸 기차로 여행했다.
- 어르신네, 당신 같은 부자가 어떻게 3등칸으로 여행하십니까? - 라고 집시가 물었다.
- 그저 4등칸이 없어서 말이야!
* 사고 (事故)
친구가 가브로브인 집을 방문하니 그 가족이 모두 너무 슬퍼 보였다.
- 무슨 일이 있었니. 누가 아프니?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 아니면 누가 돌아가셨니?
- 아니. 애가 바늘을 부러뜨렸어.
* 너무 똑똑해
두 친구가 손님으로 가브로브인을 방문했다. 그 가브로브인 집에 도착하자 한 친구가 발로 문을 두드렸다.
- 왜 발로 문을 두드리고 난리야? - 라고 다른 친구가 물었다.
- 그가 우리들이 손에 많은 선물을 들고 온 것이라고 생각하도록. 그렇지 않으면 그는 문을 열어주지 않을 거야.
* 누가 헌금을 더 적게 내나
성당에서 가브로브인과 트로얀인 둘이 누가 더 적게 헌금을 내는 지를 내기했다.
헌금을 거두는 사람이 그들에게 다가오자, 트로얀인은 재빨리 헌금 주머니 안으로 1전을 넣고 의기양양하게 자신의 동료를 쳐다보았다.
- 우리 두 사람의 헌금입니다 - 라고 가브로브인은 말하고 경건한 표정으로 자기를 향해 십자가표시를 한다.
* 면도값에 포함되기 때문에
면도를 한 후 면도사가 가브로브인에게 묻는다
- 분(粉)을 바르시겠어요?
- 면도값에 포함되어 있어요?
- 예.
- 그렇다면 제 아내를 위해 그 분을 종이에 싸주세요.
* 빈대를 속였지
한 가브로브인이 호텔에 묵었다. 밤에 고이 자고 있는 그를 빈대들이 공격했다.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 불을 켜고 방문을 열었다. 이어 불을 끄고 방문을 요란스럽게 꽝 닫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
잠에서 깨어난 옆 사람이 놀란 듯이 그를 바라보았다.
- 내가 방을 나가버렸다고 빈대를 속였지 뭐 - 라고 그 가브로브인이 태연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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