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10. 5. 3. 09:06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럽을 여행한 사람들 중 과일나무 줄기가 햐얀색인 것을 본 사람들이 있을 법하다. 이런 경우에 왜 그럴까 궁금증이 일어난다. 토요일 시골도시에 가니 정원이나 텃밭에 있는 과일나무 줄기가 모두 하얀색을 띠고 있었다.

예전에도 그 이유를 알았지만, 다시 한 번 현지인들에게 물어보았다. 줄기가 하얀색인 이유는 바로 석회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석회를 나무 줄기에 칠할까?

1. 줄기가 햇볕에 건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2. 벌레로부터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석회를 나무 줄기에 칠하는 때는 아직 햇볕이 강하지 않은 2월 하순이나 3월 초순이다. 먼저 칼등으로 줄기의 껍질을 고르게 다듬고 그 위에 칠한다. 석회에 '청석'(푸른 돌)이라는 물질을 첨가한다. 아쉽게도 리투아니아인들이 말하는 이 청석의 정체를 알지 못했다. 궁극적인 목적은 더 많은 과실을 얻기 위한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럽 과일나무 줄기의 하얀색에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 최근글: 유럽에서 처음 감자를 심어보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2. 23. 07:39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겨울철 바깥온도와는 관계없이 중앙난방인 아파트의 실내온도는 약 20도이다. 공기는 건조하다. 그래서 방안에는 온도계와 습도계를 달아놓고 산다. 습도계를 자주 본다. (오른쪽 사진 속 왼쪽이 습도계, 오른쪽이 온도계이다.)

자기 전에 물에 적신 큰 수건이나 물을 담은 플라스틱 컵을 라디에이터에 올려놓는다. 물이 증발되고 남은 빈 플라스틱 컵 밑면에는 가라앉아 붙어 있는 석회성분이 확연히 눈에 들어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를 통해 유럽 토양에는 석회성분이 많고, 수돗물에도 석회성분이 내재되어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정수된 물을 전기포트로 끓이지만, 주기적으로 밑에 눌러붙은 석회성분을 떼어낸다.

이것이 바로 생수 문화가 유럽에서 일찍 발달한 이유이다. 아무리 목이 말라도 수돗물 찬물을 그대로 마시기가 주저된다. 그래서 집에는 생수나 끓어서 식힌 물이 준비되어 있다.

사람들은 그냥 물보다 끓인 차나 커피를 흔히 마신다. 물을 끓임으로써 석회성분이 분리되기 때문이다. 가끔 목이 말라 시원한 찬물을 맛있다고 꿀꺽꿀꺽 마시는 나 자신의 모습에 현지인들은 놀라워한다.

* 최근글: 친구에게 한국어 가르칠 공책 만든 딸 | 김연아에 연습방해, 에스토니아 선수는 누구?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