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12.05 럭비 국가대표팀 기습 스트립쇼 파문 9
  2. 2008.09.11 리투아니아 축구 또 일내다
기사모음2008. 12. 5. 11:31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이다. 올 한 해 동안 리투아니아에도 크고 작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스포츠 부문에서 올해 최대 이변 중 하나는 약체로 알려진 리투아니아 축구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유럽 조별 예선에서 현재 2위라는 것이다.

한편 스포츠 소식에서 큰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건의 주인공은 바로 럭비선수들이었다. 이들은 리투아니아가 아니라 오스트리아 럭비선수들이다. 유럽컵 럭비대회 조별 예선전을 치루기 위해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럭비팀이 빌뉴스에 왔다. 사건은 지난 5월 3일(토) 밤에 일어났다. 이날 낮에 있었던 경기에서 오스트리아가 0:48로 리투아니아에 참패했다.

이날 저녁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선수들은 빌뉴스 시내 중심가 카페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밤 10시경 이들은 지난 해 문을 연 백화점(구 빌뉴스 시청사) 앞 계단 위로 올라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카페 손님들은 환호와 박수를 쳤다. 흥이 오르자 이들은 셔츠부터 속옷까지 홀랑 벗으면서 노래를 불렀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캠코더로 약 4분간 지속된 이들의 행위를 고스란히 담아 인터넷에 올림으로써 널리 알려져 리투아니아 사회에 적지 않은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뒤늦게 인터넷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된 리투아니아 빌뉴스 경찰은 공공질서 문란 혐의로 조사를 개시했지만, 오스트리아 선수들은 이미 리투아니아를 떠난 다음이었다.

며칠 후 오스트리아 럭비 협회는 리투아니아에 정중히 사과했고, 경찰 조사는 흐지부지하게 되었다. 참패한 오스트리아 선수들이 술 취해 객기를 부린 듯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다른 나라 수도 중심부에서 이날 보인 행동은 지극히 상식에 벗어났다. 2007년 7월 아시안컵에서 바레인에 패한 뒤 일부 한국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이 관련된 음주 파문 사건이 떠올랐다.

한 미국에 사는 리투아니아인은 관련 기사 댓글에서 만약 미국에서 일어났다면, 개인당 벌금 5000달러에 평생 미국 입국 금지 조치를 받을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그 후 리투아니아가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럭비선수들의 공공질서 문란 행위애 대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 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빌뉴스와 리투아니아를 향해 오스트리아 국가대표팀이 벌인 적나라한 거리 스트립쇼는 당시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9. 11. 06:11

FIFA 순위 51위인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북한과의 경기를 가졌다. 이날 1-1 무승부를 기록해 답답한 행보를 하고 있다.

이날 FIFA 순위 54위인 리투아니아도 본국에서 오스트리아와 경기를 가졌다. 1차전에서 13위 루마니아를 3-0으로 이긴 리투아니아와 축구 강국 프랑스를 3-1로 이긴 오스트리아의 한판 승부는 유럽 축구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대부분 오스트리아가 리투아니아를 쉽게 이길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전반 내내 우세한 경기를 펼친 리투아니아는 후반전 시작과 더불어 파상적으로 공격을 폈다. 이에 경기 51분  옐로우 카드를 얻어내고 프리킥을 한 공을 리투아니아 대표팀 주장 도닐레비츄스(아래 사진에서 9번 선수)가 각도를 살짝 바꿨다. 이에 공은 문지기의 왼 손 끝에 맞고 그대로 그물을 흔들었다. 리투아니가 선제골을 얻었다.

경기 57분 체스나우스키스(아래 사진에서 18번 선수)가 오른 쪽 골문에서 정확하게 전달해준 공을 또 다시 도닐레비츄스가 멋지게 살짝 건드리면서 두 번째 골을 얻었다.

이어 리투아니아는 여유롭게 선수를 교체가면서 오스트리아의 대반격에 맞섰다. 경기는 2-0으로 리투아니아의 완승으로 끝났다.

그 동안 그렇게 풀리지 않던 리투아니아 축구대표팀은 유럽 축구의 변방에서 영원히 머물 것 같았으나, 두 번의 2010 월드컵 예선전 경기를 치루면서 유럽축구의 새로운 흑마로 떠오르고 있다.

포르투갈인 Jose Couceiro(45세)가 리투아니아 국가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은 후 치룬 이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강적을 맞아 완승을 거두었다. 리투아니아에서 그의 성공신화가 계속 이루어져 리투아니아가 한국과 함께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를 바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리투아니아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 (사진촬영 SCANPIX, 출처 alfa.lt)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