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일래2013. 12. 13. 06:00

이제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1년 중 자녀들이 가장 기다리는 순간이다. 바로 산타 할아버지가 가져다줄 선물 때문이다. 자녀들은 지난 한 해를 반성하고 자기 원하는 선물을 부탁하는 편지를 쓴다. 그리고 이 편지를 크리스마스추리에 놓는다.

먼저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 주기 영상을 소개한다. 캐나다 항공회사 Westjet이 자신의 승객들에게 실시간에 선물을 주는 장면이다. 탑승을 기다리는 승객들과 대화를 통해 받고자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알아냈다. 승객들이 도착할 공항으로 그 선물을 배송한다. 승객들은 수하물 찾는 곳에서 깜짝 선물을 받게 된다.


한마디로 감동이자 기적이다. 이처럼 유럽의 사람들에게는 산타 할아버지가 아주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딸아이 요가일래는 이제 막 만 12살이 되었다. 여전히 산타 할아버지의 존재를 철석같이 믿고 있다. 나이가 점점 많아짐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다. 

어렸을 때에는 카드에 편지를 써서 봉투에 넣어 봉했다. 하지만 올해는 그냥 하얀 종이에 편지를 써서 산타 할아버지가 쉽게 읽을 수 있게 했다. 어렸을 때에는 원하는 선물을 꼭 한 가지로 기입했지만, 올해는 여러 가지다. 다 받으면 좋겠지만, 욕심이 많다고 하나도 안 줄 수가 있으니까 일단 여러 가지로 적어놓고 산타 할아버지가 선택해서 하나만 주시도록 했다.   

* 우리 집 크리스마스추리와 산타 할아버지께 쓴 요가일래의 편지

편지 번역본:
산타 할아버지 
올해 저는 너무 좋지 않고, 너무 나쁘지도 않았어요. 한마디로 보통이었습니다. 아마도 다음해에는 허리띠를 조금 더 조아야겠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선물과 좋은 한 해를 보내게 된 것에 감사드립니다.
아래 말할 몇몇 선물 중 무엇이 저에게 가장 유익하고 저를 가장 기쁘게  할 것인지는 할아버지께서 선택해주세요.

첫 번째는 원디렉션(One Direction)의 새로운 앨범 "Midnight Memories"
두 번째는 파란색 책가방 "CONVERSE" 
세 번째는 원디렉션(One Direction) 향수 "Our Moment": 이 향수는  "Drogas"나 "Eurokos" 가게에서 살 수가 있어요.

할아버지께서 알다시피 제 부모님은 제가 원디렉션을 이렇게 좋아하는 건 약간 바보스러운 짓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들은 제가 얼마나 이 남자들을 좋아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해요. 그들의 음악과 존재만이 저를 행복하게 해줘요.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못하게 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요? 

원디렉션 "FANGIRLINTI"(팬걸되기)가 참 좋아요. 이는 이 남자들에 열광한다는 뜻이에요. 그들이 정말 내 마음에 들고, 저는 제 생각을 결코 바뀌지 않을 거예요. 원디렉션은 제게 하느님입니다. 끝으로 저에게 행복, 건강, 좋은 성적, 성취, 자기신뢰를 주실 것을 부탁합니다.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선물 한 가지만 고집하지 않고 여러 가지로 나열해 산타 할아버지가 형편에 따라 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마음에 든다. 한편 산타 할아버지의 존재에 대한 딸아이의 믿음이 더욱 오래 지속되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1. 12. 5. 09:46

유럽의 여러  도시 중심 광장에서 벌써부터 크리마스 트리가 빛을 발하고 있다. 리투아니아 주요 도시에도 지난 주말 일제히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열렸다. 점등식은 수천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연주회와 함께 이루어졌다. 먼저 3일 열린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소개한다. 이 트리는 철골 구조에 인조 나뭇가지를 입힌 것이다. 

* Video source link: http://tv.delfi.lt/video/PYOX4Qvo/  빌뉴스 크리스마스 트리
  
4일 저녁 카우나스에서 점등된 크리스마스 트리가 많은 관심을 끌었다. 카우나스는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로 1차 대전과 2차 대전 사이에 잠시 리투아니아의 임시 수도였다. 카우나스의 올해 크리스마스 트리의 재료가 아주 독특하다. 
 
*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foto: DELFI (P.Garkauskas)

환경을 주제로 삼아 플라스틱 빈병을 활용했다. 총 3만 2천 개의 에메랄드색 플라스틱병을 직접 수공으로 변형을 시켜서 만들었다. 녹색은 평온, 자연, 환경을 의미한다. 이렇게 빈병을 활용함으로써 적은 비용으로 아주 특색있는 크리스마 트리가 탄생했다. 
  
* Video source link: http://tv.delfi.lt/video/nYFom5Iq/ 카우나스 크리스마스 트리

리투아니아는 매년 여러 도시의 크리스마스 트리 중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트리를 선정한다. 카우나스의 플라스틱병 크리마스 트리가 가장 유력한 후보임은 누구나 쉽게 공감할 것 같다. 이 크리스마스 트리의  높이는 13미터이다.

* 최근글: 크리스마스 트리에 십자가가 없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1. 11. 27. 05:22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11월 26일(토) 빌뉴스 대성당 광장에 가보니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느라 일꾼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살아있는 전나무가 아니라 이들은 철골을 세우고 인조 나뭇가지를 철골에 다닥다닥 붙이고 있었다. 

올해 발트 3국에서 가장 먼저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운 도시는 탈린이다. 탈린은 에스토니아의 수도이자 2011년 유럽 문화 수도이다. 벌써 일주일 전에 탈린은 중심가 구시청 광장에 크리마스 트리를 세웠다. 숲 속에서 살아있는 전나무의 밑둥을 베어 옮겨다 세워놓았다. 11월 27일 오후 2시 이 전나무에 전등을 밝히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11월 25일 현지시간 오후 2시 56분경 이 크리스마스 트리가 그만 쓰러지고 말았다. 다행히 크리스마스 트리는 광장의 간이가게가 아니라 무대쪽으로 넘어져서 별다른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다. 강한 바람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 Foto: Andres Putting; sour link: DELFI.ee 

내년에는 살아있는 전나무가 아니라 빌뉴스처럼 철골 인조 전나무를 설치하길 탈린에게 권하고 싶다.
 

위 동영상은 2011년 탈린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우지고 넘어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동영상은 자고로 나무는 뿌리가 깊어야 하고, 세울려면 그 기초를 튼튼해야 함을 잘 말해주고 있다. 아, 벌써 크리스마스 계절이네. 한 해가 또 다시 이렇게 지나가는구나.... 모두에게 은혜가 가득한 남은 한 해가 되길 빈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