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고속도로로 지방에 내려가야 했다. 함께 갈 반가운 일행을 부천에서 만났다. 점심시간 무렵이었다. 일행 중 한 분이 먼저 점심을 먹자고 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엔 음식이 비싸기도 하고 맛이 없다. 그래서 여기서 점심을 먹고 출발하자."
"휴게소 식당에서 고춧가루를 뿌려 먹는 우동이 정말 맛있는데......"
대학생 시절 서울에서 대구로 갈 때 기차보다 고속버스를 선호한 이유는 바로 휴게소에서 15분 쉬는 동안 먹을 수 있는 우동 때문이었다. 그때의 쫄긴쫄긴한 우동 면을 생각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인다.
가족이나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한국 여행을 할 때 늘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고속도로 휴게소이다. 수많은 음식, 깨끗한 화장실, 지방 특산 과자 등등......
이번에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가는 중 정안 휴게소에서 잠시 쉬게 되었다.
잠시 산책이나 해야겠다고 주변을 둘러보니 고드름공원이 눈에 띄었다.
리투아니아에서도 날이 조금 풀리고 다시 추운 날 건물 처마 밑에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고드름이다. 하지만 이런 거대한 인공 고드름군은 처음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