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리투아니아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흥미로운 표현들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소금량과 사랑은 정비례한다
리투아니아에선 아내가 음식을 하다가 어쩌다가 짜게 할 때 남편이 짜다고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짠 만큼 아내의 사랑이 깊다는 것으로 해석하면서 식탁의 분위기를 바꾼다. (자, 이제부터 음식 짜다고 아내에게 불평하지 말고 리투아니아 경우를 이야기하면서 분위기를 한 번 바꿔보세요.)
한 번 더 머리를 받아라
우연히 친구의 머리와 제 머리가 부딪치게 되었다. 그러자 친구가 다시 한 번 더 받아라고 했다. 그 이유를 묻자 한 번 더 받아야 첫 번째 머리 받음이 의도적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상대편의 머리를 받는 것은 곧 시비 거는 것을 의미한다.
침을 세 번 뱉어라
감기에 걸리는 징조가 보이면 “난 건강해. 건강할 거야!”라고 외치면서 왼쪽 어깨를 향해 세 번 침을 뱉는다. 이것은 내가 이린 시절 눈에 염증이 생기면 마당에 안구를 그려 놓고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세 번 침을 뱉으면 염증이 사라진다는 어머니의 말을 떠올리게 한다.
마귀가 그네를 탄다
다리를 흔들면 한국에서는 복이 나간다고 하지만 리투아니아에선 마귀가 다리 위에서 그네를 탄다고 한다.
칼을 선물하지 않는다
누구에게든 예리한 물건, 예를 들면, 바늘, 칼 등을 빌려 줄 때 손에서 손으로 건네주지 않고 바닥으로 던져 주거나 가까이 놓아준다. 손에서 손으로 건네주면 서로 싸울 일이 생길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칼은 절대 선물하지 않는다.
은하수는 새들의 길
이곳 사람들은 여름 하늘 아름답게 반짝이는 은하수를 “새의 길”이라고 하고, 칠흑같이 검은 것을 악마같이 검다라고 한다.
뻐꾹새의 울음으로 결혼을 점친다
처녀, 총각이 뻐꾹새 울음소리를 듣는 순간 끝날 때가지 나는 소리 수만큼 해가 지난 후에 결혼을 할 것이라고 한다. (자, 이제부터 결혼을 하지 않은 분들은 뻐꾹새의 울음수를 한 번 잘 세어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