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도시에 있는 직장으로 매일 버스를 타고 다녔다. 여행이 길어 그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그는 늘 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도중에 읽었다. 그런 식으로 그는 독서를 많이 했고, 시간도 빨리 지나갔다.
하지만 어느날 그의 친구 B씨도 같은 버스를 탔다. 그들은 오랫동안 만나지 못해서 아주 기쁘게 나란히 앉아 여행 중 줄곧 대화를 나누었다. B씨는 자기도 같은 도시에서 일을 하게 되어 매일 이 버스를 타고 다닐 것이라고 말하였다.
후에 그렇게 되었다. B씨는 매일 A씨 옆에 앉았고, 그들은 대화를 나누었다. 처음에 그들은 많은 일에 관해 말할 수 있었지만, 후에 말없이 단지 나란히 앉았거나 일상이나 흥미 없는 일에 관해 대화를 나누었다.
“어떻게 지내?”
“고마워. 아주 잘 지내.”
“오늘 날씨가 좋아.”
“그래, 그러나 내일 아마 비가 올 거야.”
“나도 라디오로 통해 그것을 들었어.”
“하지만 맞지 않을 수도 있어.”
단지 이렇게 단순하고 비슷한 대화들이 매일 반복되었다. 버스 안에서는 중요한 일에 관해 말할 수 없었다.
A씨에게는 이 여행이 지겹기 시작하였다. 길은 끝없이 길었고, 쓸모 없이 시간이 지나간다는 것이 그를 몹시 아프게 하였다. 매일 그는 B씨가 오지 않고, 그가 다시 책을 읽을 수 있기를 바랬다. 그러나 B씨는 매일 같은 시간에 정류장에 왔고, 그들은 기쁜 듯이 서로 인사를 하였고, 좋은 친구처럼 같이 타고 다녔다.
늘 A씨의 머리 속에는 조용히 책을 읽었던 행복한 시절에 대한 기억들만이 맴돌았다. 그는 항상 “어쩌면 좋지?”라고 생각하였다. 다른 버스를 타고 다니는 것은 불가능하다. 업무 시작시간이 그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가 책을 읽기 시작하면, B씨는 분명히 화낼 것이다. 그는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는 이미 B씨를 거의 미워하였지만, 만나는 동안 그들은 친한 표정을 지었다.
어느날 모르는 사람이 손에 책을 쥐고 있는 일이 있었다. 먼저 B씨가 그것을 목격하고 즉시 A씨에게 물었다.
“너 저 책 알아?”
“그래. 저 책에 관해 들었어. 나도 사고 싶어.”라고 A씨가 대답하였다.
“저 책 지금 나한테 있어. 너가 보고 싶으면 보여줄 수 있어.”라고 B씨가 말하였다.
“너도 독서하기를 좋아해?”라고 A씨가 놀라 물었다.
“그래, 아주 좋아해서 늘 책을 갖고 다녀.”
“야, 나도 아주 좋아해. 그러나 너가 대화하기를 더 좋아하고 내가 독서하기를 시작하면 아마 너가 화낼 것이라고 생각했어.”
버스 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그들 둘은 크게 웃기 시작하였다.
그 후 그들은 아주 기쁘게 서로 나란히 앉아서 책을 읽었다. 그들은 정말 흥미로운 소식이 있을 때면 서로 대화를 나누었다. 심지어 후에 그들은 읽은 책에 관해 토론하기 시작하였고 훨씬 더 좋은 친구가 되었다.
* 에스페란토로 번역된 헝가리인 Janos Sarkozi의 글을 한글로 번역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