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09. 1. 29. 22:10

할아버지 할머니 이름을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리투아니아 인터넷 뉴스 포탈사이트 delfi.lt가 1월 2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학생들의 53%가 조부모 이름을 모르는 것으로 조사되어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리투아니아 서부 지방 중심도시인 클라이페다에서 흥미로운 조사가 실시되었다. 대상은 학교 5학년에서 12학년까지 학생 150명, 대학생 150명이었다. 내용은 이들이 자신들의 조부모 이름을 알고 있는 지 여부였다.

학생들 중 할아버지 할머니 이름 둘 다 아는 사람은 25%, 둘 중 하나만 아는 사람은 20%, 둘 다 전혀 모르는 사람은 53%였다. 2%는 알았지만 지금은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 중 14%가 둘 다 이름을 알고, 26%가 둘 중 하나만 알고, 8%는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50%는 둘 다 알지 못하고 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 반 이상이 조부모 이름을 전혀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대간 심각한 의사소통의 단절을 그대로 입증하고 있다. 학생들은 컴퓨터에 앉아 있고, 조부모들은 텔레비전 앞에 있는 현대인의 삶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조부모들이 알고 있는 가계사는 그들과 함께 영원히 무덤으로 들어가고 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학생들 반 이상이 자신의 가계사에 대해 아무런 흥미가 없다는 것이다. 리투아니아보다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한국의 학생들은 얼마나 조부모 이름을 정확히 알고 있을 지 궁금하다.

오늘 7살 딸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돌아가신 조부모 이야기를 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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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조 할머니와 입맞춤을 하고 있는 딸아이 요가일래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