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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에 새싹이 돋은 지 엊그제 같은 데 벌써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 낫을 기다리고 있다. 40대 시골 출신이라면 누구나 쪼그리고 앉아 낫으로 소먹이 풀을 벴을 법하다.

1990년 유럽에 처음 왔을 때 헝가리에서 한 친구가 자기네 여름별장에 가서 풀을 베자고 했다. 기차로 두 시간 여행한 후 그의 별장에 도착했다. 풀을 베기 위해 그가 준 농기구를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기대했던 낫이 아니라 거대하고 날카로운 무서운 도구였다.

실수하다가는 손가락 정도가 아니라 발목을 크게 다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니 풀베기가 주저됐다. 그래도 가르쳐준 대로 천천히 하다 보니 한국에서 사용한 낫보다 훨씬 많은 양의 풀을 벨 수 있었다. 풀을 베면서 우리의 '앉는 문화'와 반대하는 유럽의 '서는 문화'가 이런 큰 낫을 만들게 했구나라고 생각해보았다.

이후 유럽 여러 나라를 돌면서 기회 있는 대로 이 큰 낫으로 풀을 베어보았다. 요즘 전기낫 등으로 손쉽게 풀을 벨 수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도시 중심가를 벗어나면 이 큰 낫으로 풀을 베는 사람들을 흔히 만날 수 있다. 리투아니아의 풀베기 동영상이다. 낫을 바루는 리듬 소리가 퍽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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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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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인들도 만두를 자주 먹는다. 우리 집도 일주일에 한두 번은 먹는다. 한국의 일반적인 만두와 모양은 거의 비슷하다. 내용물은 양파와 고기, 혹은 치즈 혹은 월귤나무 열매 등이다.

만두를 만들면서 장난기 있는 사람은 만두 중 하나에 반지나 딱딱한 것을 몰래 넣는다. 리투아니아인들은 이 만두를 '사기꾼 만두'라 부른다. 이 만두를 씹는 즉시 식탁은 웃음바다가 된다.

지난 해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엔 70여명이 동시에 참가하는 즉석 만두 만들기 행사가 열렸다. 이날 리투아니아 농업부 장관은 은반지를 넣었다. 누가 과연 이 은반지 '사기꾼 만두'를 먹었을까? 리투아니아인들이 흥겹게 만두를 만드는 모습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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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클레스는 리투아니아의 대표적인 민속 현악기이다. 본체는 단단한 통나무로 만들고, 이를 깎아 그 위에 가문비나무 같은 연한 나무판을 올린다. 그 소리판에 꽃무늬나 별 모양을 내서 구멍을 낸다. 철사나 동물의 내장으로 줄을 만든다.

고대 리투아니아인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돌아간 날 숲 속에 베어온 나무가 소리를 잘 낸다고 믿었다. 온 집안이 슬퍼할 때 나무가 깊이와 영혼을 빨아들인다. 캉클레스 연주는 곧 명상과 같고 죽음, 질병, 사고로부터 연주인을 보호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런지 캉클레스 연주를 들으면 애절함이 가득 찬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한편 캉클레스 수십 대, 수백대가 연주될 때 나오는 소리는 참으로 장엄하기 그지없다. 리투아니아 여인들의 캉클레스 연주를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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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9년 세워진 리투아니아의 빌뉴스 대학교는 동유럽에서 유서 깊은 대학 중 하나이다. 이 대학교에 속하는 물리대학은 매년 4월에 열리는 “물리인의 날” 축제로 유명하다.

지난 4월 초 물리대학생들의 축제 현장으로 가보았다. 자전거 페달을 돌려 운동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바꿔 소시지를 데웠고, 또한 다리미 열을 이용해 소시지를 구워서 팔았다. 이날 다리미 소시지는 즉석 바나나 아이스크림과 함께 인기상품이었다.

이제 곧 한국에도 대학생들의 축제가 이어질 것이다. 올해 40주년을 맞는 물리대생다운 재기와 엉뚱함이 가득 찬 리투아니아 빌뉴스 물리대학의 축제를 한 번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여기,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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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사우나에도 삼순이 양머리 수건이 인기 짱임을 다시 한 번 경험했다. 지난 주말 리투아니아 에스페란토 기자협회에서 주최한 모임에 다녀왔다. 행사는 한적한 시골 호숫가에 자리 잡은 민박집에서 열렸다.

늘 그러듯이 사우나는 필수이다. 사우나에서 몸을 달군 뒤 차가운 호수에 풍덩 빠지는 맛은 정말 상쾌했다. 삼순이 양머리 수건을 하고 사우나에 들어가자 모든 시선이 집중했다. 찬탄과 궁금증이 동시에 쏟아졌다. 만드는 법을 알려주자 찬탄의 강도는 더욱 높아졌다. “천재적 작품!”, “한국인은 역시 다르다!”, “천재적 작품은 아주 간단한 일에서 비롯된다.”

사우나 후에도 이날 밤 삼순이 양머리는 잦은 화제가 되었고, 한국의 위상을 한껏 위로 올리는 데 기여 했다. 동영상은 지난 1월 리투아니아 사우나에서 처음으로 삼순이 양머리를 알리는 모습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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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리투아니아를 비롯해 동유럽 여러 나라들의 삶을 소개한다.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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