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12. 5. 4. 21:07

아이폰5 출시가 올 가을로 미루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짝퉁의 나라' 답게 중국에는 지난해부터 짝퉁 아이폰5가 판매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제조사가 Apple이 아니라 Apolle이다(관련글). 

아래는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중국에서 판매되는 또 다른 아이폰5 (iPhone 5)이다. 이 아이폰은 근본적인 결합이 있다. 바로 열 저항력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왜 일까? 아래 사진들을 보시면 알 수 있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이 아이폰5에는 망고맛과 배맛은 있고, 사과맛은 없다고 한다. 중국이 아무리 짝퉁과 상술의 나라라고 하지만 아이폰5를 아이스크림에 접목시키다니 참으로 놀랍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1. 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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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지방에서 감자와 고구마에 합성수지를 섞어 만든 짝퉁 쌀이 대량 유통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아무리 돈에 눈이 멀었다고 할지라도 공업용 합성수지를 섞어 가짜 쌀을 만들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참으로 믿기조차 어렵다.

짝퉁 쌀 소식에 구입해서 사용해본 중국 전기밥솥이 떠올랐다. 몇해 전 영국 스코트랜드 에딘버러에 리투아니아인 아내의 조카가 살고 있었다. 이 집에서 새해맞이를 하는데 우리가 밥을 좋아하는 것을 안 조카는 아시아 식재료상에서 중국제 전기밥솥을 하나 사가지고 왔다.

전기밥솥은 밥하기가 참 편하다. 우리 집 전기밥솥의 편리함을 보고 이를 구입한 사람이 주변에 여러 있다. 조카도 주저하지 않고 우리가 온 김에 전기밥솥을 구입했다. 일본이나 한국 제품을 사고 싶었으나, 없었다. 성능에 의문을 품었지만 없으니 중국 제품을 구입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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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전기밥솥에 밥을 보온하기 시작한 후 10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결과는 이러했다.

그날 저녁 밥을 해서 그런대로 맛있게 먹었다. 중국 전기밥솥에는 보온기능도 있었다. 다음날 아침에 또 밥을 먹을 생각으로 보온해놓았다. 그런데 밥솥 뚜껑을 열자 깜짝 놀랐다. 물론 밑바닥에는 어느 정도 밥이 굳어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밥이 누렁지처럼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도저히 그냥 먹을 수 없을 정도였다.

물론 전기밥솥이 중국 제품이었지만, 유럽인 친척들에게 부끄러웠다. 유럽에 살다보면 중국인이든, 일본인든, 한국인든 현지인들은 모두 동양인(아시아인)으로 대하고 있음을 흔히 느낀다. 이번 짝퉁 쌀도 비록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아시아 이미지에 흠이 될 것임에는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 최근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어항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1. 3. 07:02

가을이 되자 딸아이 요가일래는 “아빠, 언제 또 한국 배 사줄 거야? 한국 배는 정말 맛있잖아! 난 한국 배를 아주 좋아해!”라고 말했다.

몇 해 전 한국에 갔을 때 아주 크고 둥근 한국 배를 우리 식구 모두 먹었다. 그 때 그 맛을 잊지 못해 지난 해 한 지인이 리투아니아에서도 한국 배를 살 수 있다고 해서 두 말 없이 얼른 사서 먹었다. 얼마 전 요가일래는 올해도 사줄 것을 종용했다.

하지만 엄마는 가격이 지난 해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가급적 신토불이 과일을 먹어야 한다는 입장을 폈다. 더군다나 한국에서 이곳 리투아니아까지 오는 동안 신선도가 떨어졌을 것이고, 또한 각종 농약을 쳤을 것이기 때문에 사지 말자고 했다.

이 한국 배 가격은 5kg에 50리타스(2만5천원)이다. 리투아니아 배는 5kg에 15리타스(7천5백원)이다. 높은 가격이지만, 요가일래가 워낙 졸라대고 또한 일년에 딱 한 번 이곳에서 사먹는 한국 과일이라 결국은 사기로 했다. 지난 해 먹었던 바로 그 배 맛이었다. 사근사근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다.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배 상자 윗면 "very nice foods and very nice people", “햇살담은 햇배”, “Korean variety pears", "very special pears"라고 적혀있다. 이 문구들을 보면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이 분명 한국 배이다.

오늘도 한국 배를 달라고 하는 요가일래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배 상자를 여는 순간 깜짝 놀랐다. 원산지가 "한국"임을 철석같이 믿었건만 측면에 써진 원산지 표시를 보니 “중국 China"였다. 신토불이 한국 배가 중국에서 생산이 되다니! 속지주의와 속인주의란 말이 요즈음은 식품에도 적용이 된다는 말인가!

아내가 옳았다. 구입을 반대하던 아내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사려 깊지 못한 내 자신의 행동을 책망해 본다. 이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고 못하고 스스로 냉가슴이 되고 말았다. 이제 짝퉁 한국 배를 사는 일은 없을 것이다. 물론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을 것이다. 아내의 현실적 반대를 극복할 최고의 명분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중국에서 생산된 배가 버젓이 한글 표기로 유럽까지 수출됨으로써 세계에서 인기 좋다고 하는 진짜 한국 배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더욱 마음이 상했다. 아니 어떻게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 한글 표기와 한국 배라는 설명으로 수출될 수 있단 말인가! 국가적 차원에서 배 재배기술 및 품종보호 조치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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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자에 "햇살담은 햇배"와 "Korean variety pears" 표기가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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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산지 "중국 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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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쉽게도 이젠 한국에서만 한국 배를 먹을 수 밖에 없는 요가일래......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