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09. 7. 23. 08:39

북동유럽 리투아니아 아이들은 싱싱한 오이를 설탕이나 꿀에 찍어 먹는다. 딸아이 요가일래가 이렇게 오이를 설탕에 찍어먹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한국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더운 여름날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얼른 집옆에 있는 텃밭에 간다. 그리고 싱싱한 오이를 따서 찬물에 보리밥을 말아 오이를 “고추장”에 찍어 맛있게 먹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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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해 전 한국에서 가져온 오이씨앗을 리투아니아 텃밭에 심었더니 아주 잘 자랐다.

리투아니아 아이들이 오이를 설탕에 찍어 먹는 것이 이상하게 보이는 것처럼 토마토를 설탕에 찍어 먹는 초유스의 행동도 이들에겐 이상하게 보인다. 식문화 차이를 실감하는 순간이다.

영어 시험에 토마토가 과일인지 아니면 채소인지 아무리 외어도 막상 시험에 닥치면 과일도 답한 적도 있었다. 왜냐하면 실제 생활에서 일반 과일처럼 먹는 토마토를 채소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사실과 멀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인들은 토마토를 다른 일반 채소처럼 먹으니 이를 굳이 채소라고 외울 필요가 없다. 아침 식사에는 오이, 양파, 파, 상추와 함께 토마토를 자주 먹는다. 이때 토마토에 후춧가루와 소금을 조금 뿌려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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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꿀에 오이를 찍은 먹은 것은 리투아니아 사람들의 여름보양식 중 하나이다.

* 관련글: 여자가 양파를, 남자가 오이를 심는 까닭
               리투아니아의 다양한 오이 음식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