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09. 8. 9. 14:32

고대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참나무가 천둥과 번개 신 "페르쿠나스"의 나무라 믿어왔다. 참나무를 사람과 신을 잇게 해주는 성스러운 나무로 여겨왔다. 리투아니아에서는 집 마당 한 곳에 커다란 참나무가 자라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참나무는 상대적으로 전기가 잘 통하고, 벼락을 잘 받아들이는 나무로 여겨왔다. 피뢰침이 없던 과거에 마당에 우뚝 솟아있는 이 참나무가 바로 피뢰침 역할을 해서 재앙으로부터 집과 사람을을 보호하는 것이라 믿어왔다.

참나무는 기(氣)가 강한 나무라 여기고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특히 거대한 참나무를 만나면 손을 그 참나무에 대고 기를 받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전에 세계에스페란토대회 참가차 폴란드 비얄리스토크에 다녀왔다. 이곳에서 만난 한국인 지인들과 유럽의 마지막 원시림이라고 불리는 비아워비에자 숲을 방문했다. 이 숲에서 장정 세 사람이 양팔을 쭉 벌려야 겨우 닿는 밑둥을 가진 참나무를 만났다. 리투아니아인 아내는 얼른 다가가 기를 받았고, 한국인들도 따라했다.

* 관련글: 장모님이 참나무 다섯 그루를 심은 까닭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