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09. 8. 11. 10:22

블로그를 하면서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댓글이나 방명록 등으로 소통하는 재미가 솔찬하다. 싸나운 댓글 더미 속에서 정감가는 댓글을 읽고 있노라면 어느 새 새로운 힘이 솟아난다.

지난 7월 30일 한 독자로부터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 한국 알리기 영문 책자를 선물로 보내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영문으로 된 한국관련 책이니 아내나 자라는 딸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염치불구하고 받겠다고 답했다. 사실 마음 먹은 것을 실행하기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한국 국내도 아니고 멀고 먼 외국에 소포를 보낸다는 것이...... 그래서 부탁했지만 별다른 기대는 하지 않았다.

지난 토요일 한국에서 소포가 왔다는 통지서를 우편함에서 발견하자, 가슴이 뭉클해졌다. 7월 30일 답했는데 이렇게 빨리 선물 소포가 도착하다니 어리둥절까지 했다. 주말 내내 어떤 책이 왔을까 궁금했다. 블로그를 약 2년 하는 동안 처음 독자로부터 받는 선물이다.  

소포 무게가 2.4kg, 발송비가 29,200원. 7월 31일 소인이 찍혀 있고, 리투아니아에 8월 7일 도착했다. 항공소포 운송기간이 8일 걸렸다. 주말로 인해 어제 월요일 8월 10일에 소포를 받았다. 누런 포장지 대신 한지를 보니 더욱 정감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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뜯어보니 영문으로 된 이순신, 세종대왕, 충효예, 한국의 50대 문화유산 책이 안에 들어있었다. 그리고 한국음식 요리책도 있었다. 모두 한국 정신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 아주 소중한 책들이라 아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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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DVD와 우편엽서도 들어있었다. 이들은 이제 우리집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다. 이렇게 먼 리투아니아까지 책 등을 선물한 이지선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