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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생일이나 기념일이 주중이라도 주말로 연기해서 잔치를 연다. 주로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한다. 음식이 남으면 다음날 다시 손님들을 초대해 나눠 먹는다.
▲ 이런 젊은이 생일파티에 손자의 파트너로 할머니가 앉아있다고 생각하면......
어젯밤 우리 가족을 즐겁게 한 동영상이 있어 소개한다. 리투아니아 사람들 이야기다. 손자와 할머니간 대화를 담은 동영상이다. 설명은 동영상 바로 밑에 있다.
어젯밤 우리 가족을 즐겁게 한 동영상이 있어 소개한다. 리투아니아 사람들 이야기다. 손자와 할머니간 대화를 담은 동영상이다. 설명은 동영상 바로 밑에 있다.
"할머니, 금요일 저녁에 뭐하세요?"
"왜?"
"여자 친구 생일 잔치가 열리는데 저를 초대했어요. 그런데 반드시 파트너하고 가야 돼요. 그래서 할머니하고 같이 가고 싶어요."
0:14 손자의 황당한 초대를 받고 할머니가 거의 실신하듯이 반응한다.
"모두 집에 있나?"라고 할머니가 오른쪽 눈썹 옆에서 검지를 돌리면서 말한다.
(뜻은: 뇌가 제대로 작동하는 거니? 너 바보지?...)
"할머니, 정말입니다."
"하하하하하~~~" 소녀처럼 박장대소하는 할머니가 돋보인다.
"할머니, 정말입니다."
"네가 농담을 좋아하는 지 나는 미처 몰랐네."
"할머니, 정말입니다. 반드시 파트너하고 가야 돼요. 어떤 파트너인지는 전혀 관계가 없어요. 가실 거요? 안 가실 거요? 한 시간 안에 가야 돼요."
"내가 안 가지."
"왜요?"
"이것 정말 재미난 농담이다. 웃으면 아프지 않는다는 것을 네가 어디서 읽은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아프지 말도록 네가 농담한 것이다."
"맞아요."
"네가 정말 좋은 일을 내게 했다."
"(할머니) 울었어요."
"웃어서 울었지."
할머니를 생일파티 파트너로 데리고 가고자 하는 손자의 재치와 이를 받아들이는 할머니의 반응이 참 재미있다. 세대간 대화가 부족한 오늘날 할머니와 손자의 이런 정감어린 대화가 참으로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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