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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빌뉴스 에스페란토 동아리 "유네쪼"(juneco, 뜻은 젊음)는 매년 음력설을 맞아 모임을 갖는다. 보통 중국집에서 함께 음식을 먹으면서 덕분을 나눈다. 2009년에는 우리 집으로 초대했다.
"올해는 우리 집으로 회원들을 초대하면 어떨까?"라고 아내에게 물었다.
"20여명의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고 설겆이를 하려면 힘들잖아."
"그러게 식당에 모이면 음식값만 지불하고 맛있게 먹고 오면 그만인데......"
"하기야 우리 집에 초대하지 않은 지 벌써 3년째이네."
"우리가 좀 힘들더라도 우리 집에 모이면 사람들이 편하게 늦게까지 즐길 수 있잖아."
"그러면 당신이 주도적으로 한국 음식을 준비하고 나는 옆에서 보조할게."
이렇게 초대하기로 결정하고 동아리 회장에게 알렸다. 그는 회원들에게 "가급적이면 아시아인풍으로 옷을 입고 오라!"라고 연락을 했다. 27일 금요일 저녁 6시에 모임이 시작되었다.
모임 서너 시간 전부터 김밥 안에 넣을 오이, 소시지, 당근, 달걀, 게맛살 등을 준비한 후 아내와 일찍 온 친구의 도움을 받아 김밥을 만들었다. 모양새가 3년 전보다는 더 좋았다. 이런 특별한 모임 덕분에 김밥을 만들어 볼 수 있게 된다.
모임 서너 시간 전부터 김밥 안에 넣을 오이, 소시지, 당근, 달걀, 게맛살 등을 준비한 후 아내와 일찍 온 친구의 도움을 받아 김밥을 만들었다. 모양새가 3년 전보다는 더 좋았다. 이런 특별한 모임 덕분에 김밥을 만들어 볼 수 있게 된다.
몇몇 회원들은 중국인 복장을 구해서 입고 왔다.
우리가 준비한 음식과 회원들이 가져온 다과와 과일 등으로 푸짐하다. 친구들은 곧 없어질 김밥을 카메라에 기념으로 분주하게 담았다.
김밥과 김치를 맛있게 먹는 친구들을 보면서 힘들지만 초대하길 잘 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 모임은 마지막 남은 사람들이 생강차를 마심으로써 밤 12시에 끝났다.
"오늘 모임 분위기가 어땠어?"라고 아내가 물었다.
"만족해. 김밥도 동이 나고, 사람들도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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