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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여름 한국을 방문한 딸아이 요가일래는 "왜 한국에는 안경 쓴 사람이 그렇게 많아?"라고 질문했다. 초유스가 초등학교 다닐 때 반에는 안경 쓴 학생이 딱 한 명이 있었다. 도수가 상당히 높은 안경이었다. 모두가 이 학생을 부러워했고, 한번쯤 그 안경을 껴보고 싶어했다. 그는 인기짱이었다.
물론 여름철에는 거의 다 선글라스를 쓰지만 태어날 때부터 요가일래 주위에는 아빠를 제외하고는 안경 쓴 사람들이 거의 없다. 그래서 늘 요가일래와 실랑이를 벌였다. 신기하게 보이는 아빠 안경을 자꾸 쓰고자 했기 때문이다. 아빠가 자는 사이 살짝 안경을 쓰기도 하고, 안경을 가지고 놀기도 했다. 그럴 때면 "너의 눈이 나빠져!"라고 말하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드디어 어느 날 만 3살인 요가일래는 자기도 안경을 만들었다면서 자랑했다. 바로 구멍 없는 빵으로 혼자 줄을 묶어 안경을 만들었다.
▲ 빵 안경 쓴 요가일래 (2001년 11월 20일)
▲ 2009년 6월 요가일래
딸아이의 이 빵 안경을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아이의 이런 엉뚱한 행동으로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수고스러움이 한 방에 날라가버리는 것 같다.
* 최근글: 강력한 치즈는 덫에 걸린 쥐도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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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름철에는 거의 다 선글라스를 쓰지만 태어날 때부터 요가일래 주위에는 아빠를 제외하고는 안경 쓴 사람들이 거의 없다. 그래서 늘 요가일래와 실랑이를 벌였다. 신기하게 보이는 아빠 안경을 자꾸 쓰고자 했기 때문이다. 아빠가 자는 사이 살짝 안경을 쓰기도 하고, 안경을 가지고 놀기도 했다. 그럴 때면 "너의 눈이 나빠져!"라고 말하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드디어 어느 날 만 3살인 요가일래는 자기도 안경을 만들었다면서 자랑했다. 바로 구멍 없는 빵으로 혼자 줄을 묶어 안경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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