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일래2010. 1. 21. 08:54

이제 만 8살인 요가일래는 그림그리기를 아주 좋아한다. 2009년 4월에 "우리 가족"이라는 제목으로 그림을 그렸다. 우리 집 식구 네 명 모두가 잘 그려져 있어서 액자에 넣어 벽에 걸어놓고 있다. 최근 요가일래는 이 그림을 보더니 좀 더 잘 그릴 수 있다고 하면서 그림을 다시 그렸다. 어제 액자 속 옛 그림을 새 그림으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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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4월에 그린 '우리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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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1월에 그린 '우리 가족'

두 그림을 살펴보니 가장 큰 차이점이 요가일래 키가 훨씬 켜졌다는 것이다. 1년전 그림 속 자신이 너무 작다고 생각한 것이 그림변경의 주된 동기가 아닐까 여겨진다. 그 덕분에 나머지 식구들도 모두 날씬하게 키가 더 켜졌다. 머리카락도 1년전보다 훨씬 단정해 보인다. 언니와 자기를 부모 사이에 배치한 것도 눈에 띈다. 뭐니해도 달라진 것은 새 그림 상단 오른쪽에 autorė Jogailė čojūtė(저자: 최 요가일래)가 기록된 것이다. 창작물에 대한 요가일래의 자긍심을 느낄 수가 있다.
 
2년 연속 그린 두 그림을 보면서 앞으로 요가일래에게 매년 '우리 가족'을 그릴 것을 부탁하고 싶다. 이것이 수년 동안 계속 이어진다면 요가일래의 그림 솜씨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변천를 그림으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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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