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산책을 하다가 통나무 장작더미를 만났다. 보통 통나무의 나이텐느 둥근 원이 연수에 따라 촘촘히 그려져 있다. 하지만 이날 본 통나무 장작더미의 윗부분이 하얗게 보여 눈길을 끌었다. 호기심에 이끌려 가까이 가보니 일반적인 나이테와는 좀 달랐다.
나이테 속 나이테가 분명해 보였다. 자신의 나이테 속에 여섯 개의 나이테를 가진 통나무도 있었고, 누군가 분필로 별을 그려놓은 것 같이 보이는 통나무 나이테도 있었다. 나뭇가지의 나이테일까? 아니면 자라면서 옆에 있는 나무를 삼겨벼린 것일까? 몹시 궁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