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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 리투아니아인 아내의 일가친척들은 숲 속으로 향한다. 눈이 녹아 땅이 질펀하기 전에 작업을 해야 한다. 바로 벌목을 해서 다음 겨울에 사용할 장작을 준비하기 위해서이다. 단독주택에 사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장작을 겨울철 난방을 위해 사용한다.
일전에 시골도시를 방문했을 때 여전히 마당에는 장작을 패는 전기톱과 도끼질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일단 전기톱으로 토막을 낸다. 그리고 다시 도끼로 토막을 쪼갠다. 리투아니아 단독주택 마당에는 이런 장작더미를 흔히 볼 수 있다.
장작을 보면 어린 시절 한국에서 아버님이 장작을 패시던 일이 떠오른다. 도끼질에 행여나 튕겨나올 수 있는 장작에 다치지 않으려고 조심을 해야 했다. 현재 누리꾼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장작패기 아래 동영상을 그 시절에 보았다면 참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크기를 쉽게 조절할 수 있는 쇠사슬을 나무토막 밑에 묶는다. 도끼질을 쉬임없이 한다. 장작이 밖으로 튀겨나갈 염려가 없다. 또한 쪼갠 장작을 다시 쪼개려면 허리를 굽혀서 주워야 하는 데 이런 수고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이렇게 간단하고 기발한 방법이 있는 줄이야...... 리투아니아 일가친척에게 권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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