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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의 요즘 날씨는 영하 10도에서 20도 사이이다. 대지는 눈으로 뒤덥혀있다.
일전에 빌뉴스 집 근처 공원으로 산책갔다. 이 정도 눈이라면 넓은 공원에 눈사람이 여기저기 서있을 법한데 왜 눈사람이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너무 추워서 아이들이 밖으로 나갈 염두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겨울철에 반가운 눈사람을 밖이 아니라 안에서 만나게 되었다.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에서 있는 한 식당이었다. 한 친구가 주문한 감자 요리였다. 이와 함께 먹는 생치즈가 바로 눈사람으로 변해있었다.
실외가 아니라 실내에서 생치즈 눈사람을 뜻하지 않게 만나게 되어서 우리 일행 모두는 환호와 감탄의 박수를 쳤다. 어서 빨리 날이 풀려 밖에서도 눈사람을 만들고 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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