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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6월 처음으로 헝가리를 비롯한 동유럽 나라들을 방문했을 때이다. 당시만 해도 동양인들이 그렇게 많지가 않았다. 유럽인들이 자주 쳐다보았다. 그 중 용기있는 사람들이 묻는 첫 번째 질문이다.
"어디에서 왔나?"
"한국에서"
"남한이냐 북한인냐?"
"남한."
"아, 환상적인 서울 올림픽의 나라!!!"
2002년 월드컵이 끝난 후 유럽인들은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아, 그 붉은 물결의 응원이 참 인상적이다"라고 답하곤 했다. 그렇다면 요즘은 어떨까?
*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 시청 광장
일전에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 구시가지 시청 광장 근처에서 어린이들을 만났다. 보통의 에스토니아인답지 않게 이들은 밝은 미소를 지으면서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다.
"한국."
이 대답이 떨어지기 무섭게 이들은 강남스타일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일행 중 한 명이 스마트폰으로 즉석에서 강남스타일 노래를 틀어주자 더욱 신나게 춤을 추었다.
"강남스타일 = 한국"이라는 등식이 이 에스토니아 어린이들에게도 형성되어 있다니 참으로 놀랍다. 한국을 널리 알린 싸이에게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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