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3. 9. 17. 07:29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구시가지는 359헥타르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1천5백여개의 건물이 거리와 골목길, 그리고 뜰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주된 관광거리는 필리스 거리를 벗어난 골목길이 하나 있다. 담벼락에는 리투아니아 문학인과 리투아니아 문학과 관련된 사람들을 주제로 예술 작품 23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여러 작품 중 눈길을 낯익는 동양인들에게는 저속해 보이는 작품이 하나 있다. 바로 주먹을 쥐고 검지와 중지 사이에 엄지를 끼워넣는 것이다. 이는 한국과 일본 등에서 심한 욕을 상징한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이것을 쉬피가(špyga)라 부른다. 조롱, 경멸을 표시하고 아무 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는 뜻이다. 즉 누군가  무엇을 부탁하면 부탁한 사람에게 불만을 품고 있는 상대방이 쉬피가를 보여준다. "당신은 아무 것도 얻지 못할 거야!"라는 말이다. 

작금의 여러 나라 정치 상황 속에서 이 작품의 이름이 인상 깊게 다가온다.

"국민을 바라보는 정부의 태도"


국민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도록 정부가 행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근본이 아닌가?! 국민이 일 잘 하라고 뽑은 사람들이 오히려 권력과 이욕에만 눈이 멀어 쌍욕 상징으로 국민을 대하는 것은 잘못 되도 너무 잘못된 것이다.

Posted by 초유스